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국내 패션 줄이고 자주(JAJU) 키우고"...신세계인터, 포트폴리오 재편

기사입력 : 2020년11월22일 07:32

최종수정 : 2020년11월22일 07:32

6개월간 지컷·톰보이 등 점포 30% '다이어트'
자주는 투자 확대..."로드숍 늘려 인지도 쑥"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패션·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패션부문은 브랜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반면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는 점차 독립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이석구 전 스타벅스 대표가 자주부문 수장으로 이동한 뒤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반년새 국내 패션 매장 30% 정리...적자 98억원

2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에 따르면 이 회사의 국내패션부문은 4~9월 사이 3개 브랜드(보브·지컷·디자인유나이티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철수했다.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 역시 스튜디오톰보이·코모도 브랜드 일부 매장 정리 수순을 밟았다. 6개월간 총 5개 브랜드의 매장을 30%가량 철수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1.20 hrgu90@newspim.com

특히 저가 캐주얼 브랜드인 디자인유나이티드의 매장 수 감소 폭이 크다. 3월 말 115개에 달했던 디자인 유나이티드 매장은 9월 말 8개로 93% 줄었다. 3분기(7~9월) 동안 이마트 입점 매장에 이어 백화점 입점 매장도 모두 빠졌다. 향후 온라인을 통해서만 브랜드 영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의 국내패션부문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신세계인터의 국내패션부문 매출은 약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19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지속 상태다. 올해 누적 적자는 98억원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국내 패션 브랜드는 계속적인 비효율 매장 정리 차원에서 매장 수를 줄이고 있다"며 "3분기는 본래 패션 비수기여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겨울 시즌으로 돌입하면서 '텐먼스' 등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선전해 4분기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1.20 hrgu90@newspim.com

◆자주 독립매장 더 늘린다..."포스트 코로나 성장 동력"

국내패션부문은 비용 축소에 열심인 반면 자주사업부문은 매장 확대로 인한 '계획된 적자'를 내고 있다. 자주사업부문은 지난 2분기 흑자전환(영업이익 4억원)에 성공했으나, 3분기 19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12개 추가 오픈하며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자주 신규 오픈 매장 대부분은 독립매장(로드숍)이다. 신세계인터는 지난해 7월부터 대학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자주 독립매장을 늘리기 시작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무인양품 등 경쟁 브랜드의 매출이 급감한 때와 시기가 일치한다.

이석구 대표가 자주사업부문 수장으로 부임하면서 투자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월 이 전 스타벅스 대표를 자주사업부문 대표로 임명했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는 국내패션·해외패션·코스메틱·자주 등 부문별 대표이사만 4명인 자회사가 됐다. 일선 사업부에 불과했던 자주가 사업부문으로 승격되면서 발언권도 강해진 셈이다. 

신세계인터 자주사업부문의 중장기 연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 현재 매출이 2000억원대임을 감안하면 5배 가량의 매출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해 자주사업부가 기록한 실적은 매출 217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3% 증가, 41.5% 감소했다.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2300억원대다.

업계에서는 자주가 신세계인터의 신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생활용품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는 온라인 채널(에스아이빌리지) 매출 중 '톱 5' 안에 드는 브랜드"라며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계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