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동자와 동지로서 함께할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한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유감을 표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23일 "이한상 교수는 투기자본 KCGI의 역성을 드는 듯한 주장을 했다"며 "양 기업 경영층의 무능과 실패를 감쌀 생각은 없지만, 비난만 반복하는 것은 벼랑 끝에 선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편향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2019.04.08 leehs@newspim.com |
이 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영권 분쟁 중인 상태에서 한진칼 주주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기존 주주들이 피해를 본다"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자본시장과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조는 "KCGI는 주주가치 증대를 들어 비수익 노선정리, 항공정비(MRO) 분리매각 등을 주장하며 대한항공은 혼란과 불안으로 몰아간 바 있다. 이러한 행위를 그만둘 때"라며 "노동자들의 생존을 흔드는 위기에서 양사를 농합해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은 경쟁자이기도 했지만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동지이기도 하다"며 "양사 통합은 양쪽 다 사활을 건 마지막 기회인 만큼 대한항공 노동자들은 아시아나 노동자들과 보다 안정되고 견실한 일자리에서 동지로서 함께하기로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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