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핌] 송호진 기자 = 새로운 충남교육 백년대계를 위해 일제 잔재를 청산한 미래형 학교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김은나 의원(천안8·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제325회 정례회 도정·교육행정질문을 통해 "도내 각급 학교에서 교화, 교목 등 일제 잔재가 묻어나는 학교 상징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나 의원 [사진=충남도의회] 2020.08.28 gyun507@newspim.com |
실제 김 의원이 충남 각급 학교 상징(물) 운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411개 초등학교 중 장미를 교화로 지정하고 있는 학교가 33.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일본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식재한 영산홍도 9.4%가 교화로 지정됐고 일부 학교는 일본 왕실을 대표하는 벚꽃을 교화로 사용하고 있다.
185개 중학교 중 24.3%는 초등학교가 대부분 교화로 지정하고 있는 개나리꽃을 교화로 사용하고 있어 공감도 없고 의미도 없는 교화를 지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목의 경우 초·중학교 모두 소나무와 은행나무 중 하나를 선택해 교목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획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는 소나무 35.2%, 은행나무 25.5%로 전체 60% 이상이며 중학교는 은행나무 31.3%, 소나무 27.5%로 전체 58.8%를 차지했다.
이밖에 군부독재 시절 정점에 서 있었던 인물의 이름과 '하사'란 단어가 적힌 머릿돌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일제강점기 시대를 되새길만한 교가를 그대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나 의원은 "지난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충남도교육청이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을 시작한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21세기형 교육을 지향하는 충남교육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한 학교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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