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주식

속보

더보기

애플 신화 '진행형' 10년뒤 혁신에 베팅하라

기사입력 : 2020년11월25일 06:01

최종수정 : 2020년11월25일 06:0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편집자주] 이 기사는 6월1일 오전 12시28분 '해외 주식 투자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e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개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은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살아 있는 유기체인 기업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신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외형 성장을 이루기도 한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기업들 가운데는 경영 실패가 원인이 된 사례가 적지 않지만 특정 시장이나 제품이 사양길로 접어드는 상황에 혁신을 이루지 못한 데 따라 파멸에 이른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영속적인 성장을 위해 혁신이 절박하게 필요한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이 꼽힌다. 스마트폰을 앞세운 이른바 애플 신화가 국내외 경쟁사 진입으로 시들해졌을 뿐 아니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고 하강 기류를 타고 있어 아이폰 사업에 의존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장 기업으로 분류됐던 애플에 대해 월가의 일부 투자자들이 재량 소비재 섹터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애플은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의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1위로 선정, 10년 연속 톱에 랭크됐지만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성공 여부에 따라 운명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애플의 중장기 기업 가치 향방에 월가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개미 군단으로 구성된 인터넷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업체의 성공적인 혁신을 낙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으로 10년 뒤 지금과 전려 다른 애플을 겨냥해 베팅하라는 얘기다. IT 업계가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애플은 단순한 생존에 그치지 않고 성공 신화를 거듭 세울 것이라는 기대다.

◆ 2030년 IT 하드웨어 공룡에서 서비스 강자로 = MP3와 스마트폰은 애플이 최초로 발명한 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업체가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것은 IT 기술과 아트를 접목시키는 애플의 경쟁력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10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공개된 아이폰12 Pro와 아이폰12 Pro Max.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디자인과 유저 경험,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IT 하드웨어 부문의 경쟁력이 한계를 맞았다는 데 월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미 지난해 지구촌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었고,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

이를 감안해 애플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업계 대표 기업들이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10년, 애플은 IT 하드웨어 제조에서 서비스 부문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전망이다. 스마트폰 신규 매출 확대가 한계를 맞았지만 기기의 대중화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

이를 감안, 애플이 헬스케어와 TV, 신용카드, 뉴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앱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월가의 고수들은 내다보고 있다.

애플 뮤직과 애플 페이, 애플 TV 플러스와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관련 서비스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개발됐고,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33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6% 급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비즈니스의 비중 역시 22.9%로 확대됐다.

하드웨어 사업 부문과 서비스 영역의 명암이 중장기적으로 엇갈릴 여지가 높고, 2030년이면 애플이 서비스 부문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액을 창출할 것으로 모틀리 풀은 예상했다.

대다수의 IT 공룡 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 역시 소비자 서비스의 에코시스템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고, 앞으로 10년 뒤 이를 통한 결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플이 한 차례 이상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 헬스케어 '게임 체인저' = 여러 서비스 부문 가운데 헬스케어가 애플의 외형 성장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수 차례에 걸쳐 과거를 돌이켜보든 미래를 내다보든 업체가 인류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헬스케어라고 강조한 데서도 해당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5G [사진=로이터 뉴스핌]

적어도 지금까지 애플의 기술 개발은 헬스케어보다 IT 소비 가전에 집중됐지만 중장기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의료 소비자들이 거의 24시간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IT 기기들을 이용해 바이탈을 확인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핵심 사업에 적극 반영할 전망이다.

애플은 스마트 워치인 애플 워치를 통해 이미 다양한 형태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전도 기능을 통해 부정맥은 물론이고 병원에서도 찾아내지 못했던 허혈을 밝혀내 생명을 구하기도 했고, 부인과 질환과 청력 관련 문제를 추적하는 기능도 애플 워치에 장착돼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추적 소프트웨어의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에 1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 5G IT 기기 개발로 성장 동력 확보 = 애플이 서비스 업체로 변신한다 하더라도 IT 기기 생산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5세대(5G) 혹은 6G 이동통신과 접목한 IT 기기 개발은 오히려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5G가 제공하는 기술적인 이점을 충분히 제공, 고객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한 신제품을 생산해 고객 저변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다.

애플의 첫 5G 폰은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출시 일정이 1개월 가량 늦춰질 수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사진=로이터 뉴스핌]

설사 연내 애플의 5G 스마트폰이 선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5G 서비스가 수 년 뒤 온전하게 시행될 때 빛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앱과 소형 기기 개발에 적극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온전하게 발현되기기까지 2~3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애플은 관련 제품 개발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밖에 일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애플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착수했고, 2022년 완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5월 중순 NEXTVR을 1억달러에 인수했다. NEXTVR은 스포츠 관람이나 음악 청취, 그 밖에 다양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VR 헤드셋으로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아울러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도 애플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지칭되는 애플 카 비즈니스는 지난 수 년간 여러 차례 복병과 위기를 만났지만 자동차 업계의 판도변화와 맞물려 장차 강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