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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차 안전항 저금리' 코로나불황속 유럽 국부펀드 중국 유로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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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마이너스 금리 유로채에 글로벌 자금 줄 배팅
위안화 강세 미중 금리차가 중국 자산 선호 지탱
기업 신용채 불안에도 글로벌 중국 국채투자 수요 왕성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세계 코로나 지속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정부(재정부)가 발행한 유로화및 달러화 채권이 글로벌 투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월 10일 중국 허난(河南)성 국유기업 융메이(永煤) 디폴트 이후 중국 채권시장이 공사채(公司債, 일반 회사채권)와 기업채(국유기업 채권) 등 신용채를 중심으로 바짝 움추려든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8일 역대 최저 금리이자 최초의 마이너스 금리로 40억 유로(312억 위안)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 실질 수익률은 5년물 국채가 -0.152%, 10년물 0.318%, 15년물 0.664%이었다. 5년 만기채의 경우 채권의 표면금리(쿠폰금리)는 0%지만 할증 발행으로 인해 최초의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 발행이 됐다.

유럽 국가들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들은 중국이 발행한 유로화 국채에 강한 투자 열기를 드러냈다. 총 312억 위안의 발행 규모에 1400억 위안의 입찰 신청이 접수됐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앞날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따라 중국 국채를 안전 자산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위안화 강세 전망과 미중 금리차 등의 배경하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이 발행한 유로화 채권에 세게 배팅을 하고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의 터널을 한발 먼저 빠져나온 중국은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증가가 뒷바침 되지 않아 고민이지만 큰 인구규모에 걸맞게 그럭저럭 내수가 돌아가고 중국 수출 수요도 점차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올해 글로벌 주요 경제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나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몇년에 이어 코로나19의 해인 올해도 역시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할 기관차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거꾸로 코로나19 지속을 우려하고 글로벌 경제 앞날을 불안해 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중국은 역시 투자 리스크를 회피할 안전항구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채권업계 전문가는 "모든 중국 위안화 자산을 통털어 가장 안전한 것은 중국 국채다"며 "재정부가 발행한 유로화 채권에 국제 자금이 몰린 것은 너무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국제 유력 신용평가 기관들도 중국 경제 앞날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낙관적인 전망을 표시하고 있다. S&P는 11월 17일 중국의 유로화 채권 발행 직전에 중국에 대해 A+ 등급으로 평가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국 채권(국채)을 매입해도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중국 국채는 현재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채권지수(BBGA), JP모건 글로벌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에 편입돼 있다. 조만간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WGBI에도 들어갈 전망이다. 해외자금의 중국 국채 매매가 한층 활발해 질 것이라는 얘기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1.25 chk@newspim.com

안전자산 중에서도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투자는 경기가 부진할 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지금은 코로나19 불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연히 국채가, 그것도 경제앞날을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나라 국채 투자에 글로벌 자금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마이너스 금리 유로화 채권 발행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에 비춰 볼때 금리 하락이 향후 상당기간 글로벌 금융 시장의 대세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번 중국 유로화 채권을 인수한 투자자들은 관련 채권 수익률(금리) 보다 채권 매매 차익을 통한 수익에 더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보유하기 보다 금리가 점점 하락할 가능성에 배팅을 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이번 초저금리 유러화 채권을 매입한 주요 투자자는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세계적인 자산관리 회사 등이다. 전체 발행량 가운데 유럽 투자자들이 72%를 인수했으며 이가운데 특히 15년 물은 유럽 투자자들이 85%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번 유로화 채권 발행에는 단순한 융자 목적외에 독자적인 수익률 기준 체계를 갖추려는 의도가 함께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다른 나라 사례를 유로채 발행의 금리 기준으로 삼아왔던 관행을 바꿔나가기 위한 시도라는 지적이다. 동시에 중국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은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춘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의 유로화 채권 발행은 2016년 이후 중단됐다가 2019년 재개된 후 2년 연속 발행되는 것이다. 중국 재정부의 이번 발행에는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도이치 은행 등이 주간사로 참여했다.

중국 외화 표시 채권 발행에 차터트 은행은 2019년 이어 2년 연속 참여했다. 올해 10월 중국의 달러채 발행에도 참여했으며 당시 발행된 달러 표시 중국 국채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에 발행한 중국 유로화 채권은 런던과 룩셈브르크 증권거래소, 홍콩 증권거래소 3곳에 상장을 했다. 유럽 시장에는 10년과 15년 물을, 홍콩 거래소에는 5년물을 상장시켰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이에 대해 홍콩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홍콩 금융 인프라를 굳건히 하고 홍콩의 글로벌 금융 허브 기능을 강력히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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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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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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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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