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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유휴 자산 매각 '내년 상반기 완료' 방침…관건은 '송현동 부지'

기사입력 : 2020년11월30일 15:54

최종수정 : 2020년11월30일 16:26

제주 호텔 연말, 송현동·제동레저 부지 내년 6월 목표
왕산마리나 지분 1300억원에 매각, 내년 1분기 중 완료
서울시 '몽니' 송현동 부지가 자구안 완성 좌우할 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유휴 자산 매각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아직 매각이 완료되지 않은 매물 중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는 올 연말, 송현동 부지와 제동레저 양평 부지는 내년 6월을 기한으로 잡았다.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송현동 부지 매각 여부에 따라 한진그룹의 자구안 완성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30일 한진그룹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현재 남아있는 유휴 자산의 매각 기일을 내년 6월로 잡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으며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았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서울 송현동 부지를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와 ㈜제동레저 소유 양평 토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관계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03.27 dlsgur9757@newspim.com

한진칼에 따르면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는 다음달 말, 제동레저 소유 양평 토지와 송현동 부지는 내년 6월 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 파라다이스호텔은 지난 2008년 대한항공이 파라다이스그룹으로부터 52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과거 이승만 대통령이 사용했던 별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80~90년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지난 2001년 특1급으로 승격되기도 했으나 객실수가 56개로 적어 적자 운영이 지속됐다. 이후 대한항공이 호텔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인근 서귀포 칼호텔과 함께 연계해 최고급 호텔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그간 사실상 방치돼 왔다.

해당 지역의 공시지가는 올해 1㎡당 66만5000원으로, 지난 2008년(1㎡당 38만원) 보다 75% 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부지 매각 금액은 약 9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제동레저의 양평 부지 역시 지난 2005년 리조트 등 개발 목적으로 매입했다 각종 규제 등으로 지금까지 방치돼 온 땅이다. 당시 매입금액은 120억원. 현재 시세는 대략 280억원으로, 현지 부동산 등에 따르면 실제 매각 금액은 2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이 외 채권단과 맺은 자구계획과 별도로 제주 연동 사택 등을 추가 매각해 419억원 가량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위해 이달 중순 칸서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1300억원으로 내년 1분기 중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8월 기내식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팔고 9906억원을 확보했고, 이에 앞서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원 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자구안 완성 관건은 송현동 부지 매각이다. 대한항공과 산업은행 등은 송현동 부지 매각 시점 역시 내년 상반기 6월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송현동 부지에 공원화 계획을 밝힌 서울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까지 거친 매각 방식을 뒤엎고 지난 26일 합의식을 연기했다. 계약서 상 계약시점을 확정하지 말고, '조속한 시일'이라는 모호한 문구로 교체하자는 요구였다. 현재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송현동 부지 문제에 대한 장관의 지도, 조언 권한의 발동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까지 이행해야 할 자구안에 송현동 부지 매각이 핵심으로, 조속히 매각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한항공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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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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