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 강화 발표 하루 만에 4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29명은 사상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병실 또한 부족해 의료시스템 붕괴도 우려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1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30일 오후 5시 이후 신규 확진자가 47명이 발생해 누계 확진자는 861명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왼쪽)이 1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캡처] 2020.12.01 ndh4000@newspim.com |
부산은 확진자 수가 △지난 10월 24일 18명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28일 25명 △29일 51명 △30일 11명을 기록한 데 이어 8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부산 815번∼832번, 844번∼848번, 850번∼852번, 855번, 856번, 861번까지 29명은 786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모두 부산시 사상구 소재 반석교회 신도이다. 반석교회는 등록 신도 100여 명의 소규모 교회이며 786번 환자의 감염 가능기간인 지난달 22일 예배는 40여 명 정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배 시 참석자들과 목사는 마스크를 잘 착용했다. 목사는 설교 시 마스크를 벗었고, 소규모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되면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786번은 서울 광진구 173번의 접촉자이며, 서울 광진구 173번은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소 관련 확진자이다.
833번은 790번 확진자의 가족이고, 834번은 789번 확진자의 가족, 835번은 804번 확진자의 가족, 836번은 806번 확진자의 가족, 837번은 67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838번, 839번은 서울 강서구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840번, 841번, 842번은 가족이며 감염원을 조사 중이며, 최근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843번은 729번 확진자의 직장 내 접촉자이며 849번은 러시아에서 입국했다. 853번과 854번은 798번 확진자는 학원 접촉자이다.
857번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되었으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860번은 694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부산지역에서 병실이 부족해 환자들이 타 지역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확진자 중 경남 거주자 2명은 마산의료원으로, 36명은 대구동산병원으로 입원할 계획이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신 환자 9명은 부산의 의료기관으로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병상 운용을 원활히 하기 해 부산의료원에 입원해 계신 경증환자 4명도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한다.
현재 244명 중 부산의료원 134명, 부산대병원 20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서울보라매병원 1명, 마산의료원 4명, 대구동산병원 60명 입원하고, 9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검역소에서 의뢰된 확진자 11명과 타지역에서 확진된 환자 7명 중 17명은 부산의료원, 1명은 부산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안병선 단장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될 뿐만 아니라 발생 규모도 20-30명부터 100여 명 정도로 매우 크다"고 지적하며 "병상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속도로 환자가 발생한다면 지역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모두에게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겠지만 빠른 시간 내에 우리의 일상을 되돌리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모두가 엄격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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