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이상화 시인 '10폭 병풍' 고향 대구로 돌아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상화의 국토관·교유관계·문화활동 담은 중요한 유물"
소장자 후손 기증..."상화 시인 고향 대구가 병풍이 자리해야할 곳"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제강점기 '빼앗긴 들'을 노래하던 시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와 대구를 중심으로 교류하던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품은 병풍 한 점이 대구시에 기증된다.

대구시에 기증되는 병풍은 '금강산 구곡담 시'를 담은 10폭 병풍으로 죽농 서동균(1903-1978)이 행초서로 쓴 서예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민족시인 이상화가 당시 대구의 대표적인 서예가이자 수묵화가인 서동균에 부탁해 민족 지사인 김정규에게 선물한 '금강산 구곡담 시'를 담은 10폭 병풍.[사진=대구시] 2020.12.01 nulcheon@newspim.com

병풍 마지막 폭에 '1932년 죽농 서동균이 글씨를 쓰고 시인 이상화가 포해 김정규(1899-1974)에게 선물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서화 작품 중 제작 연도와 얽힌 사연을 뚜렷하게 기록된 것도 매우 드문 사례다.

병풍 공개 행사는 오는 3일 오전 10시 30분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기증자 김종해(원 소장자인 김정규의 아들), 이원호(이상화기념관 관장), 대구미술관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병풍 기증과 함께 감사패 증정이 이어진다.

병풍을 대구시에 기증한 김종해(1938년 대구출생) 씨는 이상화 시인으로부터 이 작품을 선물 받아 소장했던 포해 김정규의 삼남이다.

김 씨는 생전에 선친께서 소중하게 여겼던 병풍을 이상화의 고향인 대구에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직접 대구시로 연락했다.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팀은 즉각 작품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기증 절차를 밟았다.

이상화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잘 알려진 일제강점기 민족시인이다.

또 죽농 서동균은 근현대기에 걸쳐 활동한 대구의 대표적인 서예가이자 수묵화가이다.

포해 김정규는 합천 초계 출신으로 대구에서 활동하며 1924년 대구노동공제회 집행위원이었다. 일본에 유학해 주오(中央)대학, 메이지(明治)대학 등에서 수학하며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신간회에서 활동한 민족 지사이다.

1932년 이 병풍이 제작될 당시 서동균은 30세, 이상화는 32세, 김정규는 34세의 청년으로 각각 두 살씩이 차이 나는 또래였다.

이들은 모두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암울한 시기에 민족정신을 잃지 않았던 대구의 젊은 엘리트였으나 지금까지 이들이 친밀한 관계였다는 사실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었다.

이 병풍이 이상화가 10폭이나 되는 대작을 부탁할 만큼 서동균과 막역한 사이였고, 김정규는 이상화로부터 이런 대작을 증정 받을 만한 인물이었음을 알려준 셈이다.

이상화는 신간회 대구지회 출판 간사로 있으며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한 사건에 연루돼 대구 경찰서에 구금됐고, 활동 시기와 장소는 달랐지만 김정규는 1920년대 항일운동으로 2년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고 신간회 활동에도 관여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시인 이상화의 고향인 대구로 돌아오는 '금강산 구곡담 시'를 담은 10폭 병풍.[사진=대구시] 2020.12.01 nulcheon@newspim.com

김종해 씨는 "선친께서는 상화 시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병풍이라고 지극히 아끼셨다. 병풍을 보며 금강산 구곡담 시를 직접 따라 쓰기도 할 만큼 좋아하셨다"며 "1974년 선친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집에서 소중히 보관해오다가 상화 시인의 고향인 대구가 이 작품을 보관해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대구시에서 문화예술아카이브 구축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락했다"고 기증 배경을 밝혔다.

서화연구자 이인숙 박사(경북대 외래교수)는 "이 병풍은 일제강점기인 근대기 대구가 보유한 최대의 자산 중 하나인 이상화의 국토에 대한 생각, 교유 관계, 문화 활동을 알려주는 유물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상화와 관련된 스토리로 근대의 문화 지형을 충실하게 확장하고 근대기 대구에서 활동한 인물들의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이상화에게 직접 이 작품을 선물 받은 포해 김정규 선생의 아들이 선대의 교류를 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상화의 고향인 대구를 찾아 기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병풍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면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근대기 예술가들의 교류, 독립운동 관련 연구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낸드 시장도 1Q '가격 쇼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해 1분기 낸드(NAND) 플래시 시장에 전분기 대비 40% 이상의 유례없는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고성능 SSD(eSSD) 수요가 폭증한 반면, 제조사들이 투자 자원을 D램(DRAM)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심각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는 기업용 SSD는 최대 58%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내내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 'ZUFS 4.1' [사진=SK하이닉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가바이트(GB)당 낸드 플래시 평균 가격은 40%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소비자용 제품의 타격이 크다. PC에 쓰이는 저사양 128GB 제품은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물량을 우선 배정하며 소비자용 생산을 감축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작년 12월 마이크론이 리테일 사업 철수를 발표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수석 연구원은 "4분기 디램에서 보았던 레거시 디램 가격 폭등이 1분기 낸드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증설을 추진 중이나 실제 양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작년 가동한 키옥시아의 기타카미(Kitakami) 팹2 역시 올해 하반기에야 생산량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주문이 집중되면서 기업용 SSD 가격은 이번 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53~58%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가 AI 메모리 열풍의 한 축으로 부상하며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격 상승 압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aykim@newspim.com 2026-02-03 14:57
사진
올해부터 제헌절도 '쉰다'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7월 17일 제헌절이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이 된다. 공휴일에서 제외된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인사혁신처는 3일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1948년 7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949년 국경일·공휴일로 지정됐으나 '주5일제' 도입 이후 공휴일을 조정하면서 2008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재명 정부는 헌법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휴일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공휴일법이 시행되면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모두 공휴일이 된다. 인사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3 16: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