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설치된 시험장, 지문 긴 국어영역 수험생 집중력 영향 여부 촉각
매우 어렵게 출제되는 수학 나형, 코로나 상황에 평균 하락 가능성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 속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험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고3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이 '쉬운 수능은 없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밝힌 만큼 향후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2일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최근 수능 및 난이도 추이를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1학년도 수능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2020.12.02 mironj19@newspim.com |
앞서 지난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의 국어는 이른바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 6월과 9월 실시된 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도 어렵게 출제됐다.
최근 어렵게 출제되는 국어영역의 난도를 고려했을 때 이번 수능에서 얼마나 어렵게 출제될지가 전체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시험장마다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에서 국어 지문이 길 경우 수험생의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시험에서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2019학년도에는 50점대로 전년 대비 하락했고,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평균 점수는 50점대를 기록했다. 평소 수준대로 출제한다면 올해 실제 평균 점수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연속 쉬운 출제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수학 가형은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서로 달랐다.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출제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올해 두 번의 모의평가는 50점대를 기록했지만, 2020학년도 평균점수는 50점대로 낮아졌다. 평균 60점을 기록한 앞선 수능 대비 학력저하가 나타났고,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준비 부족 사태가 점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쉽게 출제되도 채점 결과에서는 점수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나형은 최근 매우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바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학 가형은 평균 점수가 2020학년도부터 50점대로 하락했고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모두 50점대를 기록했다.
과거 60점대에서 평균 50점대로 하락한 점은 일정 부분 학력저하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수능 준비가 부족한 상황까지 더해져 실제 점수에서는 평소보다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모의평가 영어는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 비율이 크게 줄었다. 올해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능 대비 1~3등급 비율은 줄고, 4~6등급 비율은 더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최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 격차가 일부 감지되는 상황에서 올해 수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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