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의 심화로 미국 일부 지역 경제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은 제로(0) 성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일(현지시간) 발간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 중 4개 지역은 성장이 멈췄거나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했으며 5개 지역은 경제활동이 최소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위기 이전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지역은 경제 확장이 보통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와 중서부 4개 지역에선 11월 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경제활동이 둔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과 유통 및 물류, 주택 건설, 기존주택 판매는 평균을 웃도는 확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 베이지북 표지.[사진=베이지북 캡처] 2020.12.03 mj72284@newspim.com |
상당수의 지역에선 은행들이 소매업과 레저 및 숙박 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업 대출 포트폴리오의 악화를 보고했다. 대부분의 지역은 기업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으나 최근 낙관론은 다소 잠잠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경제주체는 최근 팬데믹 확산과 경제활동 제한, 실업급여 및 강제 퇴거 유예 종료 등을 우려했다. 대부분 지역에선 생산비용 물가가 보통에서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종재의 판매 가격은 다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증가 속도는 둔화했으며 회복이 완전치 않다고 분석했다. 고용을 늘리는 기업들은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노동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어려운 고용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은 임금이 다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는 어려운 여건이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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