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두산중공업 1.2조 유상증자 돌입…구조조정 끝이 보인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03일 14:16

최종수정 : 2020년12월03일 14:16

두산중공업 3일 유상증자 청약 시작, 11일 자금 납입
부채비율은 339%→240% 하락, 재무구조 개선 가속화
인프라코어 '팔고' 퓨얼셀 '품고' 핵심 계열사도 교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중공업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이 막바지에 달했다.

두산중공업은 자구안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절차에 돌입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등 지금까지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약속한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총수 일가의 무상증여로 두산중공업의 자회사가 된 두산퓨얼셀은 매각을 앞둔 두산인프라코어를 대신해 핵심 계열사 역할을 맡는다. 퓨얼셀은 중공업의 신재생 사업이 안착하기 전 부족한 실적을 채워 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3일 두산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4일까지 청약을 실시하고 납일기일은 오는 11일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앞서 전날 모집가액을 998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당초 계획했던 모집가액인 9640원 보다 올라 총 유상증자 금액도 1조1712억원에서 1조2125억원으로 늘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 전액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차입금 상환에 각각 60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두산은 두산솔루스(6986억원), 모트롤 사업부(453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등 계열사와 자산 매각을 진행하며 증자 대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두산중공업은 채무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2분기말 두산중공업의 순차입금은 8조7000억원. 유상증자로 차입금 상환 후 순차입금은 15% 가량 줄고 부채비율은 339%에서 240% 수준까지 줄어든다.

핵심 계열사 지위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퓨얼셀로 교체된다. 두산그룹과 매각 주관사는 이르면 금주 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예비입찰 결과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과 유진기업 두 곳이 참여했다.

현재 인수 가능성이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다. 현대중공업은 두산에 8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아려져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금액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제공=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가 빠져나가는 자리는 두산퓨얼셀이 채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 대주주들은 지난달 26일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를 완료했다. 총 1276만3557주로, 6063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두산그룹은 ㈜두산→두산중공업→두산퓨얼셀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을 위한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해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두산퓨얼셀이 두산중공업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되면 중공업의 사업전환기에 실적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은 오는 2023년 가동 예정인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실증을 거친다. 풍력 발전 시장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8MW급 풍력 터빈은 오는 2022년 상용화를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새 먹거리로 선점한 가스터빈과 풍력 발전이 수익으로 돌아오기 까지 시일이 걸려 그 사이 실적 공백을 퓨얼셀의 연료전지 메워줄 것이란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계획한 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한 것처럼 남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