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보궐선거 앞두고 행안부 장관에 측근 임명한 것 해명해야"
"김대중·김영삼, 반대 세력도 품어…文 정권 왜 못하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지난주 진했됐던 4개 부처의 개각을 두고 "국민 분노 유발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부터 경질하고, 교체의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는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즉시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차, 포 다 제외하고 졸만 바꾸는, 국민 우롱 개각은 안 된다"며 "민심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전면적인 개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07 alwaysame@newspim.com |
안 대표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에 해당 분야의 전문성도 없는 대통령 최측근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전해철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초유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단지 집권하기만을 위해 DJP연합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IMF 외한위기 상황에서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보수 인사인 박태준, 이한동 총리를 임명하고 김중권 비서실장을 영입해 국정의 안정감을 더하고 반대 세력의 일정한 지지까지도 이끌어냈다"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자신에게 직언하던 이회창 감사원장을 총리로 발탁해 정권의 면모를 일신하려 노력했다"며 "문재인 정권이라고 왜 못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국민과 싸워 이기는 권력은 없다'라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은 국민과 싸우고, 역사와 싸우고, 상식과 싸우고, 공정과 싸워왔다"며 "이제 더 이상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고집하기보다 국민에게 지고, 야당에게 양보하고, 상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권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충고를 드린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독선과 폭주, 갈라치기로 이기는 것 같았지만, 민심은 떠나가고 국정동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순리를 거스르는 자의 말로는 항상 비참했다.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 이 여덟 글자를 잊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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