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엇갈리는 라임 증언…원종준 "부실 몰랐다" vs 이종필 "말했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21일 19:20

최종수정 : 2020년12월21일 19:20

원종준 "대표이사 맞지만 펀드 운용·환매 관여 안해"
"김봉현 '라임 전주' 언급에 자괴감...보석 허가해달라"
이종필 "원종준에게 직접 보고...부실 숨긴 적 없어"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라임) 대표가 환매 중단 사태 당시 라임 펀드 부실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법정 증언했다. 원 대표는 펀드 운용을 담당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관련 내용을 더 자세히 알았어야 한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이어진 자신의 보석 심문 기일에서는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라임 전주' 등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자괴감이 든다고도 했다.

반면 이종필 전 부사장은 부실이 발생해 문제가 됐던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와 관련한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그 결과를 원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원 대표가 관련 내용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다. 펀드 부실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실 사실을 속여 투자자에게 총 2000억원 상당의 라임 해외무역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4 mironj19@newspim.com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원 대표는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대표이사가 맞긴 하지만 펀드 운용에 대해 크게 관여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며 "운용이나 환매에 관련해서는 대체투자운용본부가 주로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무역금융 펀드와 관련한 내용은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 검사 이후부터 알게 됐다"며 "해외펀드에 대해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처음부터 했었기 때문에 회사에서 딱히 걱정한 기록과 기억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전 부사장이 당연히 운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운용업은 펀드가 정말 많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믿고 진행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펀드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어 (이 전 부사장을) 믿고 맡겼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전 부사장은 문제가 됐던 IIG 펀드 부실과 관련한 두 차례의 해외출장 이후 원 대표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사장은 "원 대표에게 (IIG 펀드 부실을) 직접 얘기한 기억이 있다"며 "모두 모르는 양 이야기하는데 말이 되냐"고 말했다.

원 대표 측 변호인이 "다른 임직원에게 IIG 펀드 부실 사실을 숨기려 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며 발끈했다.

이 전 부사장은 "숨길 의도가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고, 여태까지 숨기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증인으로 나와서 증언했는데, 왜 같은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이어진 원 대표에 대한 보석 심문에서 원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증거는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기관이 압수했고, 관련 증거조사도 대부분 완료됐다"며 "핵심 증인 신문도 마친 상태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도주·잠적한 것과 달리 원 대표는 설립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작 일면식도 없는 자들이 라임 회장·전주·실세로 언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심한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 대표 부모는 본건 공판기일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방청하고 있다"며 "부모 기대를 저버리고 판결 선고 전 도주하는 어리석은 일은 상상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구속 이후 수술을 받았고 조직검사 결과 피부암 판정을 받았다"며 "수술 이후 항생제와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현재 상처는 더 깊어지고 피고름이 매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위에 암이 전이됐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넓은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했다.

라임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신한금투의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을 활용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와 비에이에프(BAF) 펀드 등 5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했으나 이중 IIG 펀드 2개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부실 사실을 인지한 라임과 신한금투는 환매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5개 펀드 구조를 모자(母子)형 구조로 변경해 펀드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정상 펀드에 부실을 끼쳤다.

원 대표는 투자금을 기존 펀드의 환매 자금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마치 해외 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속이고 라임 무역금융펀드 18개를 설정, 2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