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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청춘과 미완성의 얼굴, 남주혁의 '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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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남주혁이 코로나19로 어려웠던 2020년 넷플릭스, 브라운관, 스크린을 모두 정복했다. '보건교사 안은영', '스타트업'을 거쳐 한지민과 주연을 맡은 영화 '조제'로 어김없이 청춘의 단면을 그려냈다. 2019년 tvN '눈이 부시게'로 주목받은 남주혁이 한지민과 '조제'에서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배우도 작품명을 따라간다는 말처럼, 2020년 남주혁의 활약상은 놀라웠다. 매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그의 출연작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20대 남자 배우로서는 독보적인 성과다.

◆ 하이틴·청춘 로맨스에서 한 발짝 더

"'조제' 원작은 한 3~4년 전에 가볍게, 재밌게 봤어요.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하게 된 건 김종관 감독님을 워낙 좋아했거든요. 감독님이 만들어내는 조제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까, 기대가 컸어요. 개인적으로 욕심이 있었다면 영석이라는 인물을 좀 더 살아 있는 캐릭터의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죠. 감독님과 숱하게 얘길 나누고 여러 방면으로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진짜같이 할 수 있을까를요. 날것 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조제'에 출연한 배우 남주혁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2020.12.23 jyyang@newspim.com

극중 영석은 20대 대학생으로 취업을 눈앞에 둔 청년이다. 어느 날 다리가 불편한 조제를 만나게 되고 그의 세상과 마주한다. 영화 속에서 남주혁은 기존의 작품들보다 한층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어떤 작품보다도 '조제'의 영석을 만나고 접근해 나가면서, 그는 되레 힘을 빼는 과정을 거쳤다.

"다행히 영석이는 만나는 인물도 많고 상황적인 신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었어요. 감독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만드는 과정이 행복하기도 했고요. 모든 걸 내려놓고 다 빼놓고 연기하는 데 집중했죠. 뭘 더 만들어내기보다 그냥 이 인물이 돼서 여기 살고 있는 친구로서 보이고 싶었거든요. 이게 생각만 하면 되는 건 아니어서 고민도, 시행착오도 있었죠. 평범함이라는 베이스를 갖고 가는 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특히 남주혁은 김종관 감독 특유의 표현 방식에 만족감을 표했다. '조제'의 주인공 조제도, 영석도 구구절절 대사로 감정을 표현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조제에 비해 영석은 조금 표현의 어려움이 덜했지만 두 사람의 눈빛, 둘 사이의 공기와 분위기로 다채로운 감정들이 표현됐다.

"영화 속에서 대사뿐만 아니라 주변에 놓인 소품이나 영화의 장소, 외부에서 주는 자연의 모습들, 다양한 것들이 조제와 영석의 감정을 드러내요.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시는 게 특별했죠. 그게 김종관 감독님의 능력과 색깔이 아닌가 해요. 제가 신경 쓴 부분은 영석을 최대한 가둬놓지 않으려 했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보통 어떨까. 나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모든 걸 열어두니 어떤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연기를 할 수 있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조제'에 출연한 배우 남주혁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2020.12.23 jyyang@newspim.com

유난히 하이틴, 청춘 로맨스에 여러 편 출연한 남주혁은 조금 더 깊은 감정을 담은 '조제'를 만나 끊임없이 고민했음을 털어놨다. 매번 청춘을 연기해온 그 역시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이었다.

"영석이가 어찌 보면 굉장히 위험해 보일 수 있는 친구죠. 나쁘게 보일까 봐 걱정하면서 대본을 읽진 않았어요. 나름대로는 영석이 굉장히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드러내지 않아도 선한 베이스가 느껴지는 사람이죠. 조제를 대하는 태도나 영석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면 그래요. 다만 상황 자체가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인데 굉장히 불안한 상태예요. 끝을 알 수 없는 상황들이 눈앞에 놓여 있죠. 어떤 사람이든지 좋은 방향으로 손만 내밀어주면 덥석 잡을 수밖에 없어요. 조제를 만나면서 사람과 사랑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배우고 성장해 나간 인물이 아닐까 해요."

스스로는 영석을 평범한, 선한 사람이라 느낀 것처럼, 남주혁은 영석이 조제와 함께해서 특별했을 만한 순간들을 떠올렸다. 조제를 통해 그의 세계를 느끼고, 그를 사랑했던 영석에게 깊이 몰입했던 당시의 감정들을 하나씩 얘기했다.

"조제가 늘 자기만의 세상에 있는 친구이다 보니, 조제가 '어디 가본 적 있어'라고 말하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요. 스코틀랜드라든가 다양한 장소에 가본 적 있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매력적으로 느껴졌죠. 영석이 입장에선 '조제가 정말 세상 밖의 풍경을 한 번 보고 싶구나' 하기도 하고, 보여주고 싶었겠죠. 조제만의 세상을 벗어나서 바깥 세상을 만날 때 영석이는 조제의 발바닥에, 신발 밑창에 어떤 더러움도 없었으면 했을 것 같아요. 내 등 뒤에 엎혀 있고, 휠체어 위에서라도 온전히 풍경만 바라볼 수 있게 책임감을 발휘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죠. 이별을 통해서 그걸 완전히 배우게 됐을 거라 생각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조제'에 출연한 배우 남주혁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2020.12.23 jyyang@newspim.com

◆ 모두가 그리워하는 '청춘'과 '미완성'의 얼굴

남주혁은 조제를 통해 한지민처럼 성장통을 겪었다고 했다. 영석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순간은 여러 번 있었지만, 조제가 감정을 처음으로 솔직하게 말할 때 오히려 난관에 빠졌다고. 남주혁은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해당 장면을 떠올렸다.

"조제가 눈 속에서 영석에게 가지 말라고 할 때 가장 힘들었어요. 그냥 배우 남주혁으로서 어려움에 부딪혔죠. 영석이의 마음으로 상대를 읽는 게 아니라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 머리는 아는데 마음이 잘 움직이지 않는단 느낌이 들어서요. 감독님께 부탁드려서 다음날 다시 찍었던 기억이 나요. 영석의 입장에선 지나고 보면 그 순간에 조제에게 했던 말이 책임감을 발휘한 건데. 시간이 지난 후엔 굉장히 못된 말이 돼버렸죠. 당시에 온전히 진심이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고 어떤 상황들이 벌어진 다음에 생각하면 굉장히 무책임하지 않았나 해요."

다행히 최근 종영한 tvN '스타트업'에서도, '조제'에서도 남주혁의 연기엔 호평이 따랐다.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성장을 얘기하지만, 본인은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요. 감사하게도 어떤 작품이 나올 때마다 주변에서 그런 얘길 많이 해주세요. 촬영하면서는 거의 느끼지 못해요.(웃음) '조제'뿐만 아니라 모든 작품에서 최선을 다한 건 맞아요. 고민도 생각도 많지만, 그런 시간이 자연스레 흐르면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요. 스스로는 아직도 너무 부족하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조제'에 출연한 배우 남주혁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2020.12.23 jyyang@newspim.com

과거 작품 '후아유-학교2015'부터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하이틴 로맨스의 아이콘이 됐던 그는 2020년에도 '스타트업', '조제'를 통해 어김없이 청춘의 얼굴을 그렸다. 본인이 선호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감독과 대중이 만나고 싶은 미완성의 얼굴이라는 걸 인정해야 할 듯했다.

"그런 캐릭터에 끌렸던 건 맞아요.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완성돼 있는 캐릭터보다는 약간 미완성의 인물을 선호했죠. 좀 더 연기하고 싶었고, 채워 나가고 싶었고요. 저 역시 많이 배우기도 해요. '청춘이 뭐'라고 함부로 얘기할 순 없지만, 아직 도전하는 게 두렵진 않은 것 같아요. 비록 실패하더라도 배울 수 있는 게 많잖아요. 아마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게 '청춘'이 아닐까 싶어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도전만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20대의 무기잖아요."

여전히 도전을 즐기는 청춘으로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게 어렵지만 즐거운 도전이 될 것이라는 남주혁. 그는 '조제'의 영석이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를 상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동시에 '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통해 겪어내는 긍정적인 성장통을 즐겨보겠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조제를 만나서 책임감을 배웠잖아요. 시간이 흐른 뒤에 영석이는 여전히 똑같이 열심히 살고 있을 것 같아요. 그 책임감을 갖고서요. 피하지 않고, 숨기지 않고, 강한 척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저도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늘 부딪쳐요. 매 작품마다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고 느끼고 표현하죠. 사람들을 만나서 하는 일이다 보니 부족함도 느끼고 성장할 수도 있었죠. '조제'를 통해서도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고,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 좋은 사람들의 길을 따라가려 노력하죠. 좋은 성장통을 겪어내고 있는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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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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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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