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통과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7천400억 달러 규모의 NDAA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 "(이 법안은) 우리의 재향군인들과 우리 군대의 역사를 존중하는 데 실패하는 등 주요한 국가 안보 대응을 포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법안이 "미국 우선주위를 우리의 국가 안보와 해외 정책에 적용하려는 정부의 노력과도 상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선물'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트윗을 통해 "나는 국방수권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을 매우 행복하지 않게 만들 것이다. 중국은 이 법안을 좋아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통신품위법 제230조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품위법 제230조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SNS) 회사에 대해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에 관한 법적책임을 면제하도록 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매우 멀리 떨어져 있거나, 달가워하지 않는 곳"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다수가 초당적으로 2021년도 NDAA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의회는 내년 1월 20일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고 이를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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