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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세상]③ 일터가 된 쉼터 '재택근무'…직장인은 '우울', 자영업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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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화상회의 확산…만원 지하철 대신 집에서 업무
'코로나 블루' 호소 급증…"주변에 도움 요청하는 용기 필요"
자영업자들은 폐업 위기…답답함에 거리두기 무용론도 '고개'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근무환경도 바꿔놨다.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줌(Zoom)을 통한 화상회의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재택근무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 직장인들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집밖을 나서지 않으면서 일명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와 자영업의 위기도 초래했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으로 변했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기본적인 유지비조차 부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 직장인들, 재택근무 만족감…'줌' 통한 비대면 회의도 활발

30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장의 인사담당자 400명과 노동자 8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 48.8%가 재택근무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모(31)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종로까지 1시간이 넘게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에서 출·퇴근하는 부담이 사라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보니 더 여유 있게 일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5.12 mironj19@newspim.com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지난 5월 직장인 8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 경험자의 82.9%가 '출·퇴근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 사용도 보편화됐다. 회의는 물론, 채용 면접까지 줌을 이용하는 기업이 늘었다. 최근 줌으로 이직 면접을 치렀다는 박모(28) 씨는 "평소 생활하던 집에서 면접을 보니 훨씬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면서 "긴장감이 덜했던 만큼 준비한 역량을 떨림 없이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기업의 재택근무 채택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발간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를 통해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기업활동에서 원격회의가 늘어나는 것처럼 재택근무도 일시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외출 자제에 몸도 마음도 무기력…'코로나 블루' 호소 급증

반면 재택근무가 장기화하면서 업무 집중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재택을 하다 보니 계속 일만 하는 것 같다"며 "집에서도 일, 주말에도 일이다. 재택 좀 안 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재택근무를 하니 회의가 더 많아지고 업무량도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일주일 해보니 우울증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재택근무는 결국 코로나 블루를 초래했다. 특히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증은 1년 내내 시민들의 마음을 잠식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정모(29) 씨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그전까지는 크게 코로나19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는데, 내가 사는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십명씩 나오면서 처음으로 '나도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공포감이 커졌다"고 했다. 직장인 유모(29) 씨는 "마스크를 쓰고 모니터를 보며 일하다 보니 더 쉽게 피곤해지고 두통도 있다"며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며 재충전을 했는데 일상이 깨지면서 더 피곤하고 급격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코로나19 3차 대유행 장기화로 연일 1천명대 신규확진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인 27일 서울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7 yooksa@newspim.com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이 참여하는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이뤄진 코로나 블루 관련 상담 건수는 119만7000건에 달한다. 관련 정보제공도 21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지난 9월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로 쉬어야 하는 공간인 '집'과 일하는 공간인 '직장'이 분리되지 않아 불안함과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공간을 분리하고 시간을 분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재택근무로 가정과 직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집에서도 쉰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불안하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업무공간과 가족과 소통하는 공간을 구분하고, 근무시간, 점심시간, 휴식시간 등 시간을 잘 안배해 일과 가정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이미 오랜 기간 확산하고 있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제약이 지속되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인 고통이기 때문에 이런 시기일수록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경고신호가 있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도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유동인구 감소, 자영업에 '직격탄'…폐업 위기까지

자영업자들은 멈춰버린 시민들의 발걸음에 직격탄을 맞았다. 재택근무 일상화에 집합금지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식당, 카페, 술집, 운동시설, 학원, 노래방 등 업종을 불문하고 자영업자들은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매출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던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셌다.

오랜 기간 영업을 중단해온 노래방 업주들은 당장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처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 의뢰로 작성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휴·폐업률이 가장 높아진 업종은 노래방·골프장·비디오방 등이다. 이들 업종의 휴·폐업률은 지난해 2분기 1.05%에서 올해 같은 기간 1.77%로 0.7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4만4000여곳 가운데 784곳이 문을 닫았다.

김시동 수도권 노래연습장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자녀들에게 돈 만원도 쥐어주지 못할 정도"라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학원비는 물론 심지어 점심값 줄 돈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식당이나 카페, 술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페를 운영하는 C씨는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그동안 모은 적금을 깨서 죽도록 버텼다"며 "단골손님들이 도와주겠다고 일부러 포장하러 오고 원래 하지 않던 배달도 직접 하고 있지만 월세, 카드값, 고정비 빼면 1원도 안 남아서 정말 코로나19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D씨는 "밤 9시 이후로 포장만 가능하게 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과연 도움이 되느냐"며 "코로나19 확산이 걱정되면 아예 모든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의 출근을 2주간 자제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와 업주들이 지난 9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생존권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코인노래연습장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고위험시설에 대해 영업손실을 조사해 피해규모에 준하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달라"고 밝혔다. 2020.09.09 yooksa@newspim.com

정부는 지난 1·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어 9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 1월 집행할 예정이다. 직접적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100만원을 공통으로 지원하고, 영업 제한 정도에 따라 추가로 100만원, 2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에 비해 지원금은 일시적이고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볼멘소리도 나온다.

E씨는 "4500만원 손실을 보고 국가에서 지금까지 재난지원금으로 총 200만원을 받았다"며 "회사원들 연봉이 70~80% 줄어든 채로 1년을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될 만큼 우리 같은 자영업자는 상상 못할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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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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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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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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