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OTT 디즈니의 공습]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와 투톱 체제…OTT 지각변동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07:20

최종수정 : 2021년01월04일 07:2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플러스의 상륙으로 국내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전세계에 충성스런 팬덤을 거느린 디즈니 콘텐츠를 무기로, 국내 최대 업체인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와 투톱 체제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디즈니플러스 성장세, 넷플릭스 압도…넷플릭스 '시장지위' 넘볼까

1950년대부터 전세계의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의 선두를 달렸던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OTT 서비스를 시작했다. 론칭 이후 약 1년 2개월여가 지난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수는 현재 8680만 명 수준이다. 1차 론칭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던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가입자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 먼저 진출한 해외 OTT의 원조 넷플릭스, 토종 OTT 서비스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즈니+ [사진=로이터 뉴스핌]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유료 구독자수를 자랑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국내 구독자 수는 330만 명 수준으로, 약 4년 간 성장해온 결과다. 세계적으로는 2억명의 구독자 수를 거느린 콘텐츠 공룡이로 불리지만, 디즈니플러스의 성장세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디즈니 플러스는 7000만 구독자수를 론칭 1년 만에 넘겼지만, 이 수치에 도달하는데 넷플릭스는 약 8년의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디즈니플러스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탄탄한 콘텐츠 풀이다. 1990년대 이후로 줄곧 세계 3대 미디어그룹으로 유명세를 떨친 만큼, 숱한 명작 콘텐츠들을 거느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출발하면서 시작한 제작 사업에 아주 오래 전부터 특화돼있는 기업이다. 디즈니부터 마블·픽사·21세기폭스·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이미 전 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유명 콘텐츠들을 모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스위트홈' 메인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0.12.03 alice09@newspim.com

물론, 넷플릭스가 선발 주자라는 이점은 있다. 실제로 디즈니플러스가 후발 주자라는 점에서 국내 OTT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긴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제 한국인들에게 국산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이 됐다. 디즈니플러스가 이같은 지위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디즈니플러스 전략 어떨까…오리지널 콘텐츠 '독점 전략' 취할 듯 

특히 새로이 진입하는 디즈니플러스가 어떤 전략을 펼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다. 첫 번째로는 그동안 디즈니 산하 미디어 기업에서 제작된 콘텐츠들을 독점하게 될 거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넷플릭스를 비롯해 다수의 OTT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디즈니·마블·픽사·21세기폭스·내셔널지오그래픽의 콘텐츠들을 디즈니플러스에서만 공급하게 될 거란 의견이 팽배하다. 실제로 몇몇 작품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극장에 공개되지 않았던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가입자들을 유인하는 요인이다. 한국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마블 `완다비전` 같은 작품을 국내 관객들은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향후 디즈니에서 서비스할 오리지널 콘텐츠와, 극장 개봉작들도 독점으로 들여와 디즈니플러스의 경쟁력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월 구독료도 경쟁력이다. 현재 넷플릭스의 가장 저렴한 플랜은 10.99달러로 디즈니플러스의 6.99달러와 비교된다. 특별히 디즈니의 주특기인 키즈 콘텐츠와 전체 관람가 작품이 많아 전세대에게 용이한 콘텐츠 접근성 역시 저렴한 가격 효과와 더불어 디즈니플러스의 급성장을 예측하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국내 시장의 성패는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한 국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한 이유는 결국 오리지널 시리즈였다. 특히 국내 작가, 감독 등 제작진과 국내 유명 배우들이 합세해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흥행시켰다. 넷플릭스가 업계 1위 자리를 순순히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디즈니플러스 역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인다면 국내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