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여성·아동

속보

더보기

[초저출산의 비극]③ 또다른 늪 '경력단절'…"3040 양질의 일자리 필요"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만족도는 높으나 재취업률은 9.7%
여가부 "고부가가치 과정 올해 운영…2월 중순 이후 확정"

[편집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서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출생은 27만명 역대 최저치인데, 사망자는 30만명이 넘어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이죠. 코로나 사태 여파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저출생 문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출산과 육아로 여성의 복직도 쉽지 않아 출생율이 나아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저출생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치부되는 육아와 출산의 문제가 성평등 문제와 연결지어지면서 이를 위한 사회문화적인 노력도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취임 일성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기회 확대를 공표한 정영애 장관이 이끄는 여성가족부가 올해 경력단절 여성 정책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아이 키우기 힘든 사회에서 육아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다시 일자리를 찾기 힘든 것도 초저출산의 또다른 단면이기 때문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앞서 취임사에서 경력단절된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도 경력 단절된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방문하며 의지를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여성법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센터를 지정해 여성근로자의 재취업과 관련한 상담과 교육 훈련, 구인·구직·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2009년부터 지자체 여성발전센터와 민간기관인 여성인력개발센터, 지자체 등에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기준 전국에 문을 연 센터는 총 158개소다.

그중에서도 정 장관이 찾은 서울 은평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해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 인력 과정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정 장관은 인공지능 어노테이터(AI 데이터 수집 인력) 과정과 두뇌활용 보드게임 진행자 양성 등 13개 직업교육훈련 운영 상황을 살펴봤다.

정부가 지원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이용자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인턴 활동에 대한 점수가 5점 만점에 4점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센터를 통한 재취업률은 한 자릿수로 이용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2019년 발표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제도의 입법영향분석'에 따르면 2018년 구인·구직자 수는 100만건에 육박하는 반면 실제 취업자 수는 17만1000명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경력단절 여성 규모인 184만7000명의 9.3% 수준이다.

그 이유는 경력단절 여성 중 30~39세의 비중이 가장 높고 50~54세의 비율이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4050세대를 위한 취업, 조리, 요양보호사, 도우미 등 질 낮은 여성 일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3040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와 '육아 가능 양질의 시간제 자리'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 A씨는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10년전 육아를 위해 퇴사를 결정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일을 그만둔 게 후회될 때가 있다. 하지만 재취업을 위한 기회와 준비 기간은 한없이 모자라고,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면서 본 직장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은 더 커져만 갔다. A씨는 새로일하기센터가 지원하는 교육 분야와 직업 연계도 알아봤지만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직업교육 훈련 분야는 ▲사무, 회계관리 ▲건설,기계,화학,운송 ▲영업,판매 ▲교육,연구 ▲이미용,숙박,음식 ▲전기,전자 ▲보건의료 ▲경비,청소,가사도우미 ▲사회,복지 ▲기타 ▲제조,생산으로 나눠지는데, 이 역시 지역에 따라 교육과 취업 연계 상황이 다르다. 

A씨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예전에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지금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새로일하기센터가 지원하는 일자리는 일용직이거나 보장되지 않은 곳이 많고, 월급도 150만원 선으로 부족하다. 그렇다고 해서 양질의 파트타임 자리도 없어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수림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은 3040세대 여성을 위한 고부가가치 직업 교육과 취업 지원을 올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림 과장은 "3040 경력단절 여성이 희망하는 직업군 교육과 프로그램, 일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IT 계열,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일자리와 교육 지원을 올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무급, 유급, 휴직자, 프리랜서를 위한 교육과 접수, 심사를 진행하고 3월부터 지역 센터별로 진행한다"면서 "대부분 서울, 경기권에서 IT 업종과 관련한 고부가가치 과정이 열리며 1월 말과 2월 초 정도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최근 코로나 여파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자리 자체가 많이 없어졌고, 일자리를 원해도 실행에 옮길 수 없는 여성도 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