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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김종인·안철수 전격 회동…'야권 후보 단일화' 급물살

기사입력 : 2021년01월07일 10:20

최종수정 : 2021년01월07일 10:20

안철수, 6일 신년인사 차 김종인 찾아…단일화 논의는 없어
정진석 "양당 대표 목표 공유해…좋은 만남인 것 같다"
국민의힘, 본경선 여론조사 100% 잠정 결론…"안철수 선택하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격 회동을 하며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년 인사차 안 대표가 '어른'인 김 위원장을 예방한 형식으로 선거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나누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야권 단일화의 신호탄이다. 김 위원장은 그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안 대표가 먼저 예를 갖추며 김 위원장이 '품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다만 관건은 후보 단일화의 방법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 대표에게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입당을 하라는 러브콜을 보내왔다.

반면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중도와 합리적 진보가 모두 힘을 합쳐야 (더불어민주당을) 겨우 이길 수 있는데 한 당 내에서 경선하는 구도로 가는게 도움이 되겠냐"며 입당이나 통합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2021.01.07 kimsh@newspim.com

◆ 김종인·안철수 전격회동…"신년인사 차 만나, 서울시장 이야기 없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어제(6일) 신년인사 차 찾아왔다"며 "국회도 자택도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 역시 "지난 6일 안 대표가 김 위원장을 찾아갔다"며 "제1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신년인사 차 들린 것이다. 서울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양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고착돼 있던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은 통화에서 "좋은 만남인 것 같다"며 "지금 두 당의 대표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걸 잘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아직 두고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사무총장, 정 위원장, 정점식 당 법률자문위원장. 2021.01.05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여론조사 100% 잠정 결론…안철수 선택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 본 경선에서 시민 여론조사 비율을 100%로 하기로 잠정 결론했다.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 후보들을 배려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민의힘과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방법론이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안 대표는 입당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대표는 '내가 국민의힘 바깥에 있어야, 중도 표가 나를 중심으로 결집한다'고 얘기한다"며 "누가 그런 엉터리 이야기를 하나. 지금 중도 표가 '폭정 종식'의 간절한 바람 때문에 제1야당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이제 안 대표가 답할 차례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경선 여론조사 비율을 높인 것은 안 대표를 배려하기 위함"이라며 "안 대표가 들어와서 경선을 치러야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여전히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모두 합쳐야 (더불어민주당을) 겨우 이길 수 있는데 한 당 내에서 경선하는 구도로 가는 게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국민의힘 외연이 조금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지금 저희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온전히 합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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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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