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7일 소환…200억원 이상 비자금 조성 의혹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을 소환조사 중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신원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거액의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의심하고 관련 수사를 벌이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작년 10월 6일 오전 검찰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기업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SK네트웍스 본사 및 최 회장의 주거지 등을 상대로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SK네트웍스 본사의 모습. 2020.10.06 alwaysame@newspim.com |
지난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은 10월 6일 최 회장 자택과 SK네트웍스 수원 본사 및 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또 같은달 21일에는 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오는 상황이었다. 같은해 10월 30일에는 SK네트웍스 현직 임원을 불러 소환조사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을 지낸 SKC 및 자회사 SK텔레시스 관계자 등을 잇따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했다며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계좌추적 등을 벌인 결과 Sk네트웍스 법인 자금 일부가 최 회장 측에 불법적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이 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검찰은 최 회장이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할 목적으로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친인척에 '헐값' 매각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5 자신이 보유한 통신장비업체 ANTS 지분 100%를 사위 등에게 약 20억원에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헐값 매각 의혹이 일었다. 이 회사는 다시 연매출이 900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태이자 1953년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세운 선경직물이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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