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계 자금조달 사상 최대...'영끌' '빚투' 대출 30조↑

기사입력 : 2021년01월07일 13:37

최종수정 : 2021년01월07일 15:07

기업 3분기 수익 개선으로 순자산 조달 규모 축소
정부 순자금운영 축소...추경 지출 ↑, 국채발행↑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가계 자금조달이 2009년 통계 편제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차입금이 소비 등 실물경제에 쓰이기 보다는 부동산, 주식 등 투자에 유입되면서 실물-금융간 괴리가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 자금운용과 조달 차액인 순자금운용은 28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6조8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보험, 채권, 증권에서 굴린 돈에서 차입금을 뺀 액수로 여유자금이라고 볼 수 있다.

[자료=한국은행]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6000억원에서 대폭 늘었다. 자금운용과 조달을 살펴보면, 자금운용 규모는 전년동기 40조6000억원에서 83조8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2020년 2분기(110조1000억원) 다음으로 가장 크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과 주식시장 상승세로 자산운용이 크게 늘었다. 2020년 3분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규모는 2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000억원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자금조달은 53조2000억원(전년 동기 24조원)으로 2009년 통계편제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기관 차입은 전년 3분기 23조4000억원에서 52조6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규모다. 정규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 팀장은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확대됐는데 주로 주택관련자금, 주식투자자금, 불확실성에 따른 생계자금 수요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3, 4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가계 이전소득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된 것 역시 가계 여유자금 확대에 영향을 줬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019년 3분기 412만8000원에서 2020년 3분기 426만1000원으로 늘었다. 민간최종소비지출은 233조9000억원에서 226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실물-자산간 괴리를 우려스럽게 만든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은 자금운용보다 자금조달이 더 큰 순자금조달을 지속했다. 다만, 3분기 들어 기업 수익이 개선되면서 순자산 조달 규모는 전년 17조8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금운용은 8조7000억원에서 23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금융기관 예치금(2조5000억원→7조8000억원)과 채권 운용 규모(-5000억원→7조9000억원)가 전년동기에 비해 확대됐다. 저금리 속 정기예적금보다는 결제성 예금이나 단기 저축성 예금 위주로 늘고 채권은 예금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운용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자금조달은 26조5000억원에서 38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우호적인 여건 하에 운영되면서 금융기관 차입은 4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5조5000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일반정부 순자금운용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4000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코로나19에 따른 3, 4차 추경 집행 등 확장적 재정정책이 이어지면서 정부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 최종소비지출은 2019년 3분기 80조4000억원에서 84조7000억원으로 감소한데다가 재정 확보를 위해 국채 순발행 규모는 -2조에서 26조1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정부수입은 세금 납부유예 기한이 종료되면서 106조1000억원에서 119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국외는 순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가운데 규모는 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8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자금운용은 국내 예치금 중심으로 5조2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줄었는데 이는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은 22조원에서 30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었고 기타부문에서는 상거래 신용이 증가했다.

2020년 9월말 기준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925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81조3000억원 늘었다. 금융부채는 91조7000억원 증가한 6078조1000억원이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317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189조5000억원 늘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52배였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33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88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7배로 전분기말(2.16배)보다 상승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