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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① 코로나는 미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기사입력 : 2021년01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1월08일 07:43

11일부터 사흘간 개최…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엿보다
인공지능, 5G,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자동차 '주연'
'교양필수' ESG 허들 넘기 위한 기업별 생존전략 관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ALL-DIGITAL"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가 오는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사상 처음 100%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전시장이 사라지고 참가 업체도 크게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미래 신기술을 확인하려는 열망은 어느 때 못지않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공개한 'The First Look 2021' 유튜브 영상은 반나절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CES 2021 기조연설자 <자료=SK증권> 2021.01.07 sunup@newspim.com

올해 주최 측이 제시한 CES의 5대 키워드는 인공지능(AI), 5G,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다.

언택트의 일상화로 뉴노멀 시대가 예상보다 일찍 우리 앞에 도착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홈, 로봇, 헬스케어, 증강현실(AR) 등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환경문제에 대한 각 국 정부의 관심은 전기차 시대의 출현에 불을 댕겼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역시 구호를 넘어 글로벌 기업이 준수해야 할 지상명령이 됐다. AI 기술의 발전은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 시키며 모빌리티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은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천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인공지능, 5G,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운송 기술 등에서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 트렌드의 대전환 속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어깨를 겨누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CES의 묘미가 될 전망이다.

◆ 5G로 무제한 연결시대가 온다..재택을 넘어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5G는 이전 세대 네트워크의 단순환 진화나 업그레이드를 넘어서서 연결에 대한 액세스, 대역폭, 성능 및 대기 시간 제한 등의 한계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세대의 무선 기술에는 없었던 보편적인 연결을 가능케 하는 혁신기술이다.

이미 5년 전부터 5G 대망론을 주창했던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가 CES 2021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그는 2년 전 CES 기조연설에서 "5G에서는 LTE 시대와는 전혀 다른 퀀텀 점프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서울 가상증강현실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가상현실(VR)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2020.08.13 mironj19@newspim.com

5G 네트워크는 경제와 사회의 모든 부문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스마트 시티는 5G 기술의 집합체가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시티 운영은 5G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5G를 통해 더 빠른고 안전하며 더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5G 기반의 원격 의료는 우리에게 건강한 삶을 되돌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여러 원격 진료 관련 법률적 제약도 완화될 전망이다.

또한 비대면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5G는 기반의 증강·가상 기술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헬스, 교육 관련 콘텐츠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온다.

앤 사노프 워너 브라더스 CEO가 '소비자의 시청 습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대해 패널과 토론할 예정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 캐런 춥카 수석부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CES 2021에서는 팬데믹(대유행) 영향으로 원격 의료와 디지털 세러피와 같은 산업을 비롯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교육 분야에서 신기술들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자료=SK증권> 2021.01.07 sunup@newspim.com

◆ CES 두드리는 유통업체들..코로나 속 강자로 부상

유통 업체의 수장들이 올해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 모빌리티 기업들이 CES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운데 리테일 분야 수장들이 새로운 혁신을 들고 CES 문을 두드리고 있다.

코리에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앨런 머레이 포춘미디어 CEO와 '미래 기술에 대한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티파니 무어 CTA 정치·산업담당 수석부사장과 함께 지난해 팬데믹 위기 상황을 월마트가 극복했는지,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미래차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애플카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격년으로 번갈아가며 참여했던 현대차와 기아치는 올해 13년 만에 불참한다.

'거부할 수 없는 대세'가 된 전기차 열풍 속에서 전기차로의 신속한 전환 여부가 완성차 업체의 공통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모델이 '48인치 벤더블 CSO'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2021.01.03 sunup@newspim.com

된 숙제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모든 전기차의 미래'라는 주제로 5년 만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외신을 통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분야에 200억달러(약 24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BM은 AI 기반의 무인 자율항해 선박 솔루션인 '메이플라워호'를 선보인다. 사람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서 독립적으로 항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장착했다.

전장업체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하만 전장 제품인 '디지털콕핏 2021'을 지난 7일 공개했다.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LG전자도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마그나 역시 '마그나 라이브' 코너를 통해 미래 전동화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CES에 참여하는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을 선보인다.

만도는 CES 2021에서 SbW(Steer by Wire·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를 선보인다. 순수 전자 제품으로 와이어에 의한 시그널이 기계적 움직임을 대신해 자유로운 차량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만도의 SbW는 차량의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오토 스토우 설계도 가능하다. 차량에 운전대를 빼면 공간 활용은 더욱 극대화된다.

완전자율주행 차량에서 운전자는 승객이 되고, 차량 공간은 생활 공간으로 변해 더욱 다양한 자율주행을 완성한다. 만도는 차량 지능·운송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에서 삼성전자 TV 신제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1.07 sunup@newspim.com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 CES에서도 주연 노린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교양필수'가 된 ESG 역시 올해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기후변화, 환경을 비롯해 사회, 거버넌스 등은 CES의 비주류였지만 지나해부터 각광을 받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TV포장재에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선보여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삼성 퍼스트룩 행사에서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TV 제품에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 이를 통해 배터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TV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드론 배송과 미래형 주유소를 주제로 CES에 참가한다. GS칼텍스는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을 포함한 미래형 주유소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CES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총 194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4500여개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이 줄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주유소 미래 모습 [사진=GS칼텍스] 2021.01.06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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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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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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