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OTT 디즈니의 공습] 콘텐츠 제작·배급·유통까지…'적과의 동침'도 감수

기사입력 : 2021년01월08일 07:35

최종수정 : 2021년01월08일 07:3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플러스가 합세하는 2021년 국내 OTT 시장의 변수는 누가 뭐래도 오리지널 콘텐츠다. 전략은 제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면서도, 타사 웰메이드 콘텐츠의 배급, 유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심지어는 경쟁 OTT 업체의 콘텐츠도 마다하지 않는다.

◆ 웨이브, 지상파TV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장…왓챠도 합세 전망

출범 1년 만에 전 세계 8000만 가입자를 거느린 콘텐츠 공룡 디즈니플러스의 경쟁력은 단연 오리지널 콘텐츠다. 디즈니부터 마블·픽사·21세기폭스·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산하 제작사의 콘텐츠까지 이미 전 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유명작들을 독점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에서 콘텐츠 유통에 집중했던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에 맞서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SKT와 지상파TV 3사가 합작한 토종 OTT 웨이브는 지상파 TV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 KBS '녹두전'을 시작으로 SBS '앨리스'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올해 MBC에서 방영되는 '러브씬넘버#'의 제작에도 나선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와 콘텐츠 공동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더욱 효율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육성과 활성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스튜디오S는 지난해 SBS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 등을 기획, 제작하며 국내 최고의 드라마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드라마 제작기반을 마련하여 고퀄리티 작품을 기획,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웨이브 역시 안정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웨이브 측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웨이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작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했으며, 스튜디오S 한정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사진=SBS] 2020.11.17 alice09@newspim.com

한편 그동안 국내외 명작 영화와 인기 드라마 시리즈를 주로 유통해온 왓챠도 올해부터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왓챠 박태훈 대표는 지난해 영상물등급위원회와 인터뷰를 통해 "내년부터는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 및 제공할 계획으로 최근 기획PD와 제작PD 등 인력을 충원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실험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 다음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만큼, 왓챠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이용자들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넷플릭스, 제작부터 유통까지 주특기 늘리나…'적과의 동침'도 감수

최근 OTT 생태계에서는 제작과 유통, 배급을 가리지 않는 경향이 눈에 띈다. 각 OTT 업체들은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계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자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골몰하면서도, 지상파와 케이블TV, 해외 유명 TV 채널과 미디어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시리즈를 끊임없이 들여와 소개한다.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콘텐츠라면, 어떤 형태로든 자사에서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넷플릭스는 대자본을 투입해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며 광폭행보를 보이는 동시에, 경쟁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도 과감하게 수용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장기적인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및 연천군 콘텐츠 스튜디오 2곳과 다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스위트홈'에 이어 올해 첫날 공개한 '차인표'에 이어 '승리호' '킹덤: 아신전' '무브 투 헤번'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오징어 게임' 'D.P'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이 계속해서 재고될 것임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01.07 jyyang@newspim.com

게다가 넷플릭스에서는 현재 카카오TV에서 제작한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다수 서비스하며 '적과의 동침'을 이어가고 있다. 노홍철, 김종민, 딘딘, 러블리즈 미주가 출연하는 주식 정보 프로그램 '개미는 오늘도 뚠뚠'을 비롯해 드라마 지창욱, 김지원 주연의 '도시남녀의 사랑법', 소주연, 김요한 주연의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를 실시간으로 서비스 중이다.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넷플릭스에 업로드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국내 TOP 10 콘텐츠 순위에 오를 만큼 넷플릭스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웨이브 역시 지난해 경쟁 업체인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단독 제공에 나서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카카오TV의 '연애혁명' '아만자'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은 웨이브를 통해서도 전편 모두 만날 수 있으며, 새로이 공개되는 에피소드는 12시간 후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유료 구독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사의 콘텐츠도 수용하겠다는 파격적인 행보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즈니플러스와 쿠팡 등 다수의 신규 사업자이 진입한 뒤, 치열한 OTT 경쟁 체제가 어디로 흘러갈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