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에 이어 10일에도 내복 차림 아이 발견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집 밖에서 떨고 있던 아이가 또 다시 발견돼 경찰이 친모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1일 아동복지법 위반상 학대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10일 오후 7시 30분쯤 내복 차림의 친딸인 B(6) 양을 집 밖으로 쫓아낸 혐의를 받는다.
[사진=뉴스핌DB] |
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음식을 먹었다고 집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친모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양는 밖에서 떨다 행인에게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B양이 추운 날 밖에 나와 있다는 상태를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친모와 분리 조치하고 아동보호시설로 입소시켰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강북서는 지난 8일 내복 차림으로 지나가던 행인에게 '도와달라'던 C(4) 양의 친모 D씨에 대해서도 아동복지법 위반상 유기 및 방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C양을 친척집으로 분리 조치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