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논란이 됐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영업제한도 2주 더 연장된다. 다만 노래연습장, 헬스클럽 등은 영업을 할수 있게 됐다.
16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2주 더 연장하며 개인간 접촉을 줄여 감염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헬스클럽, 학원, 노래연습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카페와 종교시설 같이 방역기준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곳은 합리적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정 총리는 중대본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하고 5인이상 모임금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1.01.16 leehs@newspim.com |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여 일상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당위론, 그리고 누적된 사회적 피로와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론 사이에서 깊이 고민한 결과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 연휴에도 지난 추석연휴처럼 이동 자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 설 명절도 그리운 가족·친지와의 만남 대신 마음으로 함께 해달라"며 "아쉽지만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접촉을 줄여 고향의 부모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 발표하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국민 여러분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드리고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을 덜어드리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인내와 고통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 차례로 도입되는 치료제와 백신이 생활 속 '참여방역'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방역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들의 노력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계신 의료진과 군인, 경찰, 소방관, 역학조사관 등이 숨은 영웅이며 방역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가게 문을 걸어 잠근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그리고 불편함을 참고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는 국민 모두가 영웅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영웅들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앞으로 한 달간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주신다면 머지않아 '희망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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