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여부 놓고 한달하고 보름 이상 이어져, 바람직하지 않아"
오세훈 출마에는 "구체적 비전은 없고 '해봐서 안다'는 출마선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력 경쟁후보군인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을 향해 "출마를 한다, 안한다는 기사로만 한 달하고 보름 이상 이어져 온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출마의사를 조속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의원은 17일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영선 장관이 결심이 섰다고 하면 출마 의사를 밝히면 좋겠다"라며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정치인이라 경쟁이 이뤄진다면 아름답고 좋은 경선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영선 장관은 서울지역 내 초선 의원들을 만나 선거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5인 미만 집합을 금지한 방역 조치에 따라 조금씩 만나며 출마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ㆍ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1.01.14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구체적 비전도 없이 내가 시장을 해봤으니 적임자라는 출마 선언은 실망스럽다"라며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대표적인 구정치의 표본이자 서울 시민을 모독하는 행위"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최소한 5~6개월 이상 정책 고민 속에서 나와야 한다"며 "다 인품이 풀륭한 분들이라지만 즉흥적으로 출마하는 모습은 너무 정치공학적이고 우스꽝스럽다"고 덧붙였다.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국민 주목도로를 높이는 방안은 각 당이 채택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박영선·우상호 경선이 성사되면 대단히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권을 향해서는 "2단계 후보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나경원·오세훈 국민의당 후보 경선은 맥이 빠질 것"이라며 "야권 흥행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장 탓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당내 경선 일정 확정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박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니 중앙당 차원에서 접촉해 의사를 확인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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