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오세훈 "5년간 대권 생각 지웠다...박원순 시대 속죄하는 마음으로 출마"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09:36

최종수정 : 2021년01월18일 09:36

"安 입당·합당 논의 물 건너가...나경원은 인턴 시장"
"2011년 박원순 보선 거듭 사죄...文, MB·박근혜 사면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10년만에 다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8일 "5년간 대선 생각은 머릿 속에서 하얗게 지웠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내 반발에도 자신의 사퇴로 시작된 박원순 시대에 대해 "물려준 사람으로 큰 자책감을 가지고 있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거듭 사죄했다.

그는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 논의는 물 건너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당 내 유력후보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향해 "어제 인턴시장, 초보시장이라고 했는데 자극적 표현이지만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경사잔디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01.17 photo@newspim.com

오 전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보고 출마를 선언했다"며 "복잡해진 이유는 사전 단일화를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는데 당 지지자 입장에서 상당히 섭섭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 입당 여부와 제 출마를 연계시키니 오해가 있어 사과 말씀을 드렸다. 레이스에 들어가면 단일화가 힘들어지는 현실"이라며 "결국 단일화 안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입당과 합당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와 만날시간까지 정했었는데 '이런 상태에서 만나도 소득이 있겠느냐'는 연락이 있어서 동의하고 제가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며 "(김종인의 진노는) 저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합당 추진이 맞다는 당내 분들에 대한 생각인데 제 얘기와 겹쳐 저한테 화를 낸 것처럼 비춰진 게 있다"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대선 도전 질문에 "2개가 양립할 수 없다. 서울시장이 되면 그때부터는 옆도 돌아보지 않고 시정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에는 인수위 기간도 없다. 이번에 내놓은 공약은 모두 5년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전 시장은 또한 "제가 시장 시절 도시경쟁력 지수가 가파르게 올라서 20~30위권에서 세계 10위권까지 갔다. 지금 10년째 횡보"라며 "삶의 질도 80~90위권에서 제 임기 중 70위권 갔다가 박스권이다. 국제평가의 추세는 서울 발전이 멈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사퇴로 치러진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정말 송구하다. 크게 자책하고 있다"며 "그때 주민투표는 예고돼 있던 포퓰리즘 광풍을 막아보겠다는 충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직을 사퇴했다. 10년간 서울이 발전했으면 죄책감을 덜었을 텐데 지금 모든 기대가 사려져 더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3차 재난금 지급이 일주일 됐다. 경기도 지급 시작 그 다음날부터 논의했다. 선거를 의식한 행위라는 게 그리 어색하지 않다"며 "(4차 지급을) 하더라도 직격탄 맞은 업종이나 계층에 상당 부분을 할애해야 한다"며 선별 지급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적극 검토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복 정치를 하며 국민 분열 정치를 했던 점에 사죄하고 사면을 결단할 필요거 있다"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 전직 두 대통령이 이렇게 오래 영어의 몸인가. 올해 이 시점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나경원 후보보다 나은 점에 대한 질문에 "이번 선거는 보선이라 인수위 없이 경선 다음날 착수해야 한다"며 "시장직 수행 경험을 돌이키면 업무 파악에 1년 정도 걸린다. 연습 기간이 없다. 인턴시장, 초보시장은 자극적 표현이지만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