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 대통령, 본인이 사면 대상 될지도 모른다", 발언 반발
李 친문 러브콜 "공작 일삼는 자는 공작할 일들만 보이는 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면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고 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9일 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눈에는 풍전등화같은 서민의 삶은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정치놀음으로 보이나"라며 "그런 저주의 언어로 어찌 도탄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가 없는 죄라도 만들어보겠다고 '겁박'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며 "그러나 저 말씀으로 국민의힘이 검찰개혁과 공수처에 저항하는 것이 '없는 죄 만들어 보복하던 추억 때문이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문대통령을 향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2021.01.20 dedanhi@newspim.com |
이 지사는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며 "늘 공작을 일삼는 자는 공작할 일들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누구도 없는 죄를 조작해 벌할 수 없다"며 "다시는 조작에 허망하고 무고하게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해 논란이 됐다.
주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 통합을 해친다'고 한 발언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결과적으로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보고 서둘러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이낙연 대표의 하락세로 최근 빠진 당내 친문 성향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 지사는 그동안 당의 주류인 친문의 지지를 얻으려는 모습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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