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가 경제 활동 제한
유로 강세 모니터링 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등 통화정책을 기존 수준에서 동결했다. 다만 ECB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봉쇄 조치로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음을 지적하고 위기가 끝날 때까지 초완화적 정책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ECB는 21일(현지시간) 새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 마이너스(-)0.5%로 동결했다. 한계 대출금리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도 각각 0.25%와 1조8500억 달러로 유지했다.
지난달 ECB는 PEPP의 규모를 5000억 유로 추가 확대하고 기한도 2022년 3월로 9개월 연장한 바 있다.
ECB는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봉쇄 조치가 경제를 저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1.22 mj72284@newspim.com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새로운 급증과 많은 유로존에 적용된 제재는 경제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ECB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목표치를 향하도록 모든 수단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개시된 백신 접종이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 전망과 유럽연합(EU)-영국의 관계 합의, 백신 접종 시작 소식은 고무적"이라면서 "그러나 진행 중인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과 그것이 경제 및 금융 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하방 위험의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필요하다면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자산매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완화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에 의해 수요가 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2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한 유로/달러 환율과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이 같은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저해해 계속해서 환율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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