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상빈·예빈씨, 김 의장 지분 100% 개인회사에 근무
카카오 "케이큐브홀딩와 사업관계 없어...승계와도 무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아들과 딸이 카카오의 2대 주주인 비상장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 의장이 아내와 두 자녀에게 각각 6만주(약 264억원 상당)의 카카오 주식을 증여한 사실과 맞물려 승계작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의 아들인 상빈(28)씨와 딸 예빈(26)씨는 지난해 초부터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제공=카카오] |
카카오 관계자는 "1년 전부터 김범수 의장의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의 개인회사로 부서, 직책, 직급 등 세부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전문회사로 알려져있다. 이 회사는 카카오의 지분 11.21%를 갖고 있어 1대 주주인 김 의장의 지분(13.74%)과 합치면 24.95%가 된다. 사실상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의 지주회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김 의장의 두 자녀 거취를 승계작업과 연관짓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홀딩스가 공정거래법상 카카오 계열사로 묶이나 카카오와 사업적인 관계가 없고 종속회사나 자회사의 개념도 아니다"라며 "(지분 증여 및 케이큐브홀딩스 근무 등은) 카카오 경영승계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