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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중국향 전략 통했다"...LG생건, 아모레 꺾고 화장품 업계 1위 등극

기사입력 : 2021년01월29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2월03일 15:23

LG생건, 지난해 매출 7조8445억·영업익 1조2209억...각각 2.1, 3.8%↑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LG생활건강(LG생건)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명부상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 수요 증가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채널 구조조정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건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7조8445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209억원으로 3.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2조 944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256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LG생건은 차석용 부회장 부임 이후 6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대기록을 썼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1.28 yoonge93@newspim.com

◆ LG생건, 아모레 누르고 1위 '왕좌' 굳혀...아모레와 매출 1조 격차날 듯

LG생건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뷰티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중단과 관광객수 급감 등의 영향으로 크게 역신장했지만 LG생건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체 화장품 매출은 5조5524억원, 영업이익 964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국내 매출 1위 화장품 브랜드인 후는 3년 연속 2조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지난 2016년 1조2083억원이던 후의 매출은 2018년 처음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2조5800억원을 기록, 지난해는 2조61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에 LG생건은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국내 화장품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아직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증권 업계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6% 감소한 4조4293억원, 영업이익은 179.8% 줄어든 1529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선 화장품 부문 기준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격차가 1조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계속적인 고강도 봉쇄 조치와 그에 따른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됐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모든 사업부가 치열하게 노력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 차석용 부회장이 강조한 '내진설계'...코로나 악재 속, 중국 매출 성장률 21%

LG생건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이유는 분산된 사업으로 리스크를 줄인 차석용식(式) '내진 설계' 덕분이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임직원에게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폐허가 된 동경 시내에서 유일하게 내진설계를 한 임페리얼 호텔만이 무너지지 않았다"며 "기업도 이러한 외부 충격에 대비해 내진설계가 필요하다. 고정비를 줄이고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하고 리스크와 성장을 고려해 사업분야를 다양화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덕분에 LG생건은 중국 사드와 한한령 등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중국 사업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1분기 일시적 감소세를 보였지만 2분기부터 18% 성장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4분기엔 성장률이 41%에 달해 연간 중국 내 매출 성장률이 21%로 크게 올랐다.

증권 업계에선 LG생건의 올해 매출을 8조7414억원, 영업이익을 1조391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프리미엄 화장품과 프리미엄 생활용품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이 올해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장세가 유지돼 차별화 된 모습을 시현했다"며 "LG생활건강이 보유한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이 높고 더마 등 고성장 카테고리에서의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 등이 지속되고 있어 성장세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준원 신함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화장품 매출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며 올해는 특히 보따리상 덕분에 국내 매출의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며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 성장세가 좋기 때문에 화장품 매출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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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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