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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설' 마음은 따뜻하게] 귀포족·한설족 ↑...선물 트렌드는 고가·언택트

기사입력 : 2021년02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2월03일 12:00

'2021년 설' 선물 트렌드 보니...귀포족 늘자 '고가 세트' 인기 여전
대형마트, 가성비+고품질 승부...식품街 키워드, 건강·친환경·럭셔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귀포족'(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 '혼설족'(혼자 설날을 보내는 사람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한반도 고유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회자되는 대표적인 신조어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명절 때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현재의 세태가 잘 묻어난다. 최근 '비대면 명절'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올해 설 선물 풍경도 예년과는 다르다. 

[사진=CJ오쇼핑] 2021.01.29 hrgu90@newspim.com

◆'비대면·김영란법 완화'에 바뀐 선물 트렌드...고향 못가는 대신 '고가 선물'

고향에 못가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 업계는 프리미엄 선물 수요 흡수를 위해 물량 확대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 개정도 영향을 줬다. 이번 법 개정에 따라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이 한시적으로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자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지난 4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1월 4~22일까지) 매출을 중간 분석한 결과,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40.2%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세트는 백화점에서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꼽힌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진행하는 설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6만개를 선보였다. 지난해 설 대비 20% 늘린 규모다. 품목 수도 같은 기간 10% 확대한 70종 내놨다.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30% 늘리고 품목도 기존 3종에서 4종으로 강화했다.

33만원짜리 현대 특선한우 죽 세트, 64만원 상당의 현대 특선 한우 매세트, 110만원짜리 '현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 세트까지 제품도 다채롭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을 자제하는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평소보다 정성을 가득 담아 선물하려는 트렌드가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명절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한우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백화점] 2021.01.29 hrgu90@newspim.com

◆대형마트, 가성비+고품질로 선물시장 공략...온라인몰도 할인·배송 강화로 승부

대형마트는 가성비를 갖춘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은 10만원대 이하로 구성된 농산물 세트를 선보였다.

농∙축∙수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킴스클럽의 상품개발(MD) 조직이 다년간 산지와 상품 개발로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11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신고배만 엄선해 구성한 '정성 가득 배 세트'는 6만5900원, 경북 영주의 꿀 고랭지 사과 12알로 구성한 '정성 가득 영주사과 일품세트'는 6만9900원에 선보였다.

정육 세트도 MD가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경매하하거나 호주 농장에서 직수입해 가격대를 낮추고 품질은 높였다. 고품질의 한우갈비 세트(2.1kg)를 15만4000원에, LA갈비 세트 9만9000원(3kg), 소불고기 세트를 4만9900원(1.8kg)에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몰은 대규모 판촉전을 벌이거나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은 코로나19로 늘어난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쇼핑 수요를 반영해 상품 수를 대폭 확대했다.

총 7000여명의 셀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국내 주요 백화점 및 주요 홈쇼핑과 연계한 상품을 모두 포함해 총 8700만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전통시장 상품부터 백화점 인기상품까지 집 안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는 7일까지 매일 자정이면 특가 상품이 업데이트된다.

혜택도 역대 최대 규모다. G마켓과 옥션은 각각 모든 회원에게 행사 전용 쿠폰 3종을 매일 1회씩 제공한다. 구입가격 별로 최대 5만원,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쿠폰 2종과 5000원까지 할인되는 스마일배송 전용 쿠폰 1종이 해당된다. 여기에 프리미엄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20% 할인쿠폰'을 추가로 1장씩 더 제공한다.

[사진=이베이코리아] 2021.01.29 hrgu90@newspim.com

CJ오쇼핑의 온라인몰인 CJmall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적립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오는 7일까지 식품을 2회 이상에 걸쳐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금액에 따라 10%의 적립금(최대 5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동일 상품을 10개 이상 구매해 10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비대면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배송 서비스도 강화했다. 대량으로 구성된 상품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나눔배송' 적용 상품을 40여종으로 한층 확대했다. 선물 전용 '기프트관' 매장도 상품군을 늘려 실용적인 명절 선물을 찾는 고객들의 쇼핑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식품街 2021 설 키워드는...건강·친환경·럭셔리

식음료 업계에선 건강과 친환경, 럭셔리를 고려한 선물세트가 올해 설 키워드로 부상했다. 코로나 사태로 면역력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도 명절 선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품목 20여종 가운데 홍삼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힌다. KCG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 제품 중에서도 '홍삼톤 골드'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홍삼톤 골드는 액상 파우치 제품으로 6년근 홍삼농축액을 주원료로 대추·당귀·버섯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동원F&B의 설 명절 선물 추천 아이템. [사진=동원F&B] 2021.01.29 jellyfish@newspim.com

매일유업은 온 가족 건강과 영양을 두루 챙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은 ▲셀렉스 코어 프로틴 세트 ▲홈트족·헬린이를 위한 셀렉스 스포츠 세트 ▲피부 겉과 속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뷰티 세트' 등이다.

매일유업이 2018년 출시한 성인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의 누적 매출은 700억원을 돌파하며 단백질 성인영양식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도 럭셔리 브랜드 화장품으로 설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후·숨37°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비첩 자생 에센스 2종 세트'를 선보였다. '비첩 자생 에센스'는 지친 피부에 활력을 더하는데 도움을 주는 초자하비단 성분과 진귀한 궁중 3대 비방인 공진비단, 경옥비단, 청심비단 등 성분을 담아 피부 안티에이징 효과를 극대화했다.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37°'은 '숨37 숨마 엘릭서 에센스 2종 스페셜 세트' 판매에 나섰다. 숨마 엘릭서 에센스는 사용 후 7일 만에 다각도 광채 개선과 탄력 개선 효과가 확인된 제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스페셜세트는 '숨마 엘릭서 에센스' 60㎖와 정품의 절반 용량인 30㎖ 두 제품으로 구성됐다.

'필(必) 환경' 요소를 더욱 강화한 선물세트도 도입됐다. 코로나 이후 급증한 배달 수요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가파르게 늘면서 환경 문제로 대두되면서다.

동원F&B는 올해 설부터 선물세트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했다. 적용된 제품은 동원참치로 구성된 '현호' 세트와 리챔 제품으로 이뤄진 '리챔18호' 두 가지다. 동원F&B는 이들 제품에 기존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을 사용했고 리챔18호는 리챔의 플라스틱 뚜껑까지 없애 플라스틱을 완전히 없앴다. 모든 포장재를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는 재질로 바꾼 것이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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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취득·소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일 "금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다툼 중인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이번 법원 결정을 환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려아연이 영풍 측의 공개매수 기간과 무관하게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대적 M&A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을 위한 일련의 행위들을 실행하는 것이 법에서 허용하는 합법적인 행위임을 명확히 확인해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가 기반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핵심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법원은 고려아연이 이번 가처분의 채권자인 영풍의 형식상 계열사라 하더라도 공개매수 규제에 관해서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재판부는 채권자와 고려아연이 주식 등을 공동으로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행위, 취득한 주식 등을 상호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행위 등에 관하여 명시적으로 합의를 한 사실이 없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신주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한 점 ▲이 사건 공개매수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상호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며 특별관계자의 세부 요건인 공동보유 관계에 있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로 인해 고려아연이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규정된 공개매수자(채권자) 영풍의 특별관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 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영풍이)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이 사건 자기주식 취득 행위를 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채권자(영풍) 스스로도 매수 가격을 66만 원으로 제시했다가 75만 원으로 상향한 점에 비춰 고려아연의 적정 주가를 현단계에서 명확히 산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채권자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당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핵심 기술진과 노조 등의 반대에서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조차도 참여를 통해 주주로서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주주를 배제하거나 제외하는 효과도 없다"며 "아울러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므로 실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또한 법원은 고려아연의 이사들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가처분 신청 재판 과정에서 공개매수 방식을 활용한 적대적 M&A가 기업 가치를 훼손할 염려가 있다면 대상 회사 및 그 경영진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상당한 조치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당사는 재판부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 취득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2024-10-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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