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자청 망상지구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는 4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와 관련한 강원도 특별감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천 무효를 선언했다.
이날 범대위는 강원 동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상1지구와 관련한 강원도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감사결과 '문제없음'으로 경자청에 하달됐다"며 "이는 동해시민이 우려했던 경자청과 개발사업자인 동해이씨티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자청 망상지구 범시민 대책위원회 전억찬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위원들이 망상지구 강원도 특별감사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2021.02.04 onemoregive@newspim.com |
전억찬 범대위 위원장은 "이번 감사는 심규언 동해시장이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건의한 특별감사가 아니고 지난해 2월 강원도 감사위원회에서 작성한 연간 감사 대상기관 및 감사 일정에 10월12일부터 16일까지 경제자유구역청을 대상으로 실시될 정기종합감사였으며 일정이 연기돼 11월 30일 실시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도로부터 정기종합감사를 실시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그에 따라 감사를 실시 한 것 뿐이다. 특별감사는 한 적이 없다. 왜 그렇게 말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A감사관의 말을 인용했다.
또 "일부 예산 집행내역에서만 주의와 시정 조치를 받은 수감기관인 경자청 재심의 신청 기간이 1개월이나 주어졌음에도, 확정되지 않은 감사결과에 대해 마치 감사가 종결된 것처럼 2회에 걸쳐 강원도가 언론에 흘려 감사의 신뢰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전 위원장은 "강원도 감사실에서는 감사결과에 대한 언론유출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누가 어떤 의도로 유출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따라 유출 관련자를 엄중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개발사업자인 동해이씨티는 토지보상비 조차 제대로 조달 못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인데 개발사업시행자 선정과정의 특혜, 자금력과 시행능력이 부족한 중대사안에 대해 제대로 감사가 진행됐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선정 당시 사업제안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제출된 위법행위가 있음에도 감사에서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는 것은 제대로 된 감사가 아닌 불신만 증폭시킨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전억찬 동자청 망상지구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 원장이 동자청 망상개발부장에게 감사촉구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0.11.30 onemoregive@newspim.com |
그러면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는 국제해양관광도시 개발로 지정받았으나 9년이 지난 지금 관광개발사업은 오간데 없고 9500여 세대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으로 변질됐다"면서 "경제산업이 없는 지역은 인구유입에 부진할 수 밖에 없어 결국 텅빈 아파트촌 망상지구는 천곡, 북삼 등 구도심에 영향을 미쳐 도심 공동화를 야기해 동해시는 공멸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억찬 위원장은 "동해시의 마지막 보고는 망상"이라면서 "당초 원안대로 국제관광도시로 개발해 외국인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더 나은 미래를 그려갈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최문순 도지사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증거와 사실을 발견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감사 증거서류 등이 위조·변조됐음을 증명하고 감사결과에 중요한 사항이 누락됐는지를 밝혀 감사원 특별감사를 이끌어 내겠다"면서 "동해시도 강력한 행정 대응책을 강구해야 하고 강원도는 이 사태 해결을 위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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