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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인문산책길 안내판 제막식 개최

기사입력 : 2021년02월04일 14:38

최종수정 : 2021년02월04일 14:38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동구는 인문자원을 토대로 조성한 '동구 인문산책길' 내 역사적 장소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흥학관' 터(현 광산동)에서 개최된 제막식에는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해 흥학관 설립자인 최명구의 후손인 최기성씨,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 이동순 조선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인문산책길 주민문화해설사가 함께 했다.

동구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품고 있는 장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최근 도시개발·재개발로 이런 역사적 유물들이 흔적 없이 사라지고 겨우 터로만 명맥을 유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인문산책길 [사진=광주 동구청] 2021.02.04 kh10890@newspim.com

이에 동구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사라져가는 장소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작업에 나섰다.

구는 인문산책길 주요자원 35곳 중 '흥학관'(동구 광산동 100번지 일대), '춘목암'(황금동, 광주미국문화원), '농장다리'(지산동 현 동지교) 등 3곳에 우선적으로 안내판을 설치하고 이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동구 광산동 100번지 일대에 위치한 '흥학관'은 1921년 이 지역의 유지였던 최명구가 청년들의 수양과 교육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건립해 기부한 곳이다.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는 흥학관은 광주청년 및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의 무대이자 야학 운영을 통해 청년들의 항일정신을 고취시키는 계몽운동의 장이었다. 안재홍, 방정환의 초청강연을 비롯해 문화행사와 체육행사 개최 등 문화공간으로서 기능도 수행했다. 현재는 주차장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있다.

황금동에 위치한 '춘목암'은 일제강점기 때 운영되었던 요릿집으로 당시 광주의 유일한 조선인 건축가였던 김순하가 설계했다. 해방 후 적산으로서 미군정이 관리한데 이어 광주미국공보원을 거쳐 광주미국문화원으로 운영됐다. 1980년 12월 9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규탄하며 발생한 방화사건 이후, 광주지역 반미운동의 상징적인 공간이 된 곳이다.

1988년에는 당시 연세대 학생이었던 배우 안내상이 사제 시한폭탄을 설치했다가 불발된 사건 등 5·18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1989년 잠정폐쇄되고 현재는 주차빌딩이 들어서 있다.

지산동에 위치한 '농장다리'(현 동지교)는 과거 광주교도소 모범수들이 현재 법원자리 농장으로 일하러 갈 때 건넜던 다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동명동에 있었던 광주교도소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혹독한 옥고를 치룬 곳이기도 하다. 현재 농장다리 아래에는 광주 폴리 11번째 작품인 건축가 승효상의 '푸른길 문화샘터'가 들어서 있다.

'동구 인문산책길' 해설 프로그램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시에서 설치한 의병장 기삼연 처형지를 비롯해 광주독립운동 표지석에 대한 해설 등 동구의 역사적 장소에 깃들어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도시가 축적하고 간직해 온 시간과 역사는 그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우리가 꼭 기억하고 담아내야 하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들에 대한 기록화 작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후대에게도 그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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