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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어제 하락 마감한 중국 A주 3대 지수가 5일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22%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41%, 0.76%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섹터 중에서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업체 콰이서우(快手) 테마주, 석탄, 호텔, 요식업 종목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특수강 테마주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경제전문 매체들은 금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소식으로 △ 여전한 유동성 긴축 우려를 둘러싼 당국의 통화정책 전망 △ 어제 중국 증시 약세 속 눈에 띄는 폭등세를 보인 귀주모태(貴州茅台 600519) △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 호실적과 디지털 통화 관련 새로운 소식에 주목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 중국 전문가 유동성 우려 '경계', 춘제 전 공급 확대 전망
유동성 긴축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춘제전까지 자금을 분산 투입하면서 적절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단 5일에도 유동성 공급은 없었다.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조작에서 금리입찰방식의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14일물 1000억 위안(약 17조 3200억 원) 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러나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역RP 규모도 1000억 위안이어서 순공급된 자금은 없다.
통상적으로 춘절을 앞두고 자금 경색에 대비해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던 인민은행은 올해 예년과 달리 유동성을 조이는 제스처를 보여왔다. 대규모 현금 수요가 몰리는 춘제(春節·중국의 음력설)가 임박한 가운데, 인민은행은 4일이 되서야 14일물 1000억 위안 규모의 역레포 가동에 나섰다. 그러나 당일 만기에 도래하는 역레포도 1000억 위안으로 사실상 유동성 공급은 '제로(0)'였다.
그러나 시장의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에 인민은행은 '긴축'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오고 있다. 급격하나 통화 팽창과 긴축을 모두 회피하는 '온건한 통화정책' 유지라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시원한 자금 방출은 없고 3일 오히려 800억 위안의 자금을 순유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됐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과도한 유동성 긴축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민은행이 시장의 상황을 봐서 자금을 분산 투입하고 있고, 명절 전까지 수요에 맞는 유동성이 풀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춘제 이후에는 시중 자금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의 왕타오(汪濤) 수석경제학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춘제 기간 자금 수요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춘제 이전에 중앙은행이 각종 수단을 동원해 시장 유동성을 합리적인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3월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경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당국의 통화정책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 '콰이서우' 돌풍, 관련주 동반 상승
중국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대장주인 콰이서우가 5일 홍콩 증시에 상장했는데, 상장과 동시에 주가가 193.91%나 폭등했다. 인터넷 미디어 기업 금과문화산업(金科文化 300459), 카이저컬처(凱撒文化 002425), 가전업체 일출동방(日出東方 603366) 등 A주 콰이서우 테마주의 주가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5일 현지시간 10시경 콰이서우 주가는 315홍콩달러선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시총은 1조 4000억 홍콩달러(약 203조 원)에 육박, 차이나모바일, 농업은행, 징둥그룹을 제치고 홍콩 증시 상장사 시총 8위를 달리고 있다.
◆ 귀주모태 춘계 강세장 연출 낙관, 추가 상승 여지 있어
한편, 어제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3300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나홀로 폭등세를 보인 귀주모태가 오늘도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4일 귀주모태는 5.98% 급등한 2320.85위안으로 시총이 3조 위안(약 520조 원)에 육박, 또 신고가를 경신했다. 춘제가 다가오면서 수요가 급증하며, 귀주모태 수급 긴장에 따른 가격 인상 전망이 주가 급등의 주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사들은 귀주모태가 희소 가치가 있는 우량자산으로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는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았다.
앞서 중국 증권사들은 잇달아 귀주모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1월 초 귀주모태 목표주가를 2393.05위안으로 올렸고, 타이핑양(太平洋) 증권은 1월 초 2370위안을 제시했다. 중진공사(中金公司)는 작년 12월 초 2109위안으로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올해 1월 2739위안으로 높이며, 앞으로 18%의 상승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저상(浙商)증권은 고량주 섹터의 춘계 강세장 연출을 낙관하며, 성장성이 확실한 귀주모태, 노주노교(瀘州老窖 000568), 오량액(五糧液 000858) 등 고급 고량주 종목을 추천했다.
◆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 호실적,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 속도
이밖에도 어제 하이난성 리다오(離島) 면세점 호실적 달성과 디지털 통화 관련 새로운 소식이 나와 오늘 중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020년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의 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7%나 증가한 274억 8000만 위안(약 4조 7680억 원)에 달했다는 세관당국의 통계를 소개했다.
중은국제(中銀國際)증권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기간 당국이 대대적으로 면세점 업계 발전을 지원하면서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은 호황을 이어갈 것이며, 면세 업계 선두기업인 중국중면(中國中免·차이나 인터내셔널 트레블 서비스 601888)의 수혜를 예상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서는 선전시 당국이 뤄후구(羅湖區)의 금(Gold) 금융발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금과 귀금속 소비 지원을 위한 소비쿠폰에 디지털 통화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이 발표됐고, 장쑤성 쑤저우시에서도 작년 12월에 이어 올 2월 5일 3000만 위안 어치의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중신(中信)증권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적용 분야와 시범 지역도 확대될 것이라며 북경우신테크놀로지(宇信科技 300674), 과람소프트웨어(科藍軟件 300663) 등 관련 종목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