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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②김영춘 "신공항 조기 착공? 당·정·부산, '원팀' 없이 어려워"

기사입력 : 2021년02월09일 06:17

최종수정 : 2021년02월09일 06:17

"대형 국책사업, 야당 시장은 속도 못 내…김영춘만 가능"
"2023년 첫 삽 떠야 2030년 엑스포 유치 가능…속도 낼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가덕 신공항 건설사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면 늦어도 내후년에는 신공항 첫 삽을 반드시 떠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정부·부산시가 삼각편대를 이뤄 그야말로 '원팀'이 돼도 빠듯한 일정이다. 야당 시장으로선 절대 해낼 수 없다."

오는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지난 3일 뉴스핌 인터뷰에서 가덕 신공항을 2029년 완공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한 목소리로 가덕 신공항 추진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덕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특별법도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가덕 신공항을 얼마나 빨리 완공할 수 있냐는 것이다. 

부산시는 현재 2030년 월드엑스포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올해 국제박람회기구 BIE에 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2023년 유치심사단이 부산을 답사하기 전 신공항 공사를 시작하는 등 1차 준비를 마친다는 목표다. 엑스포 유치 여부는 같은 해 11월 BIE 총회에서 각국 대표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160여개국 국내외 관람객 5050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2.03 kilroy023@newspim.com

김 후보는 "특별법이 통과된 뒤 남은 숙제는 조기착공"이라며 "2030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가덕 신공항이 늦어도 2029년까지 완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신공한 건설은 공사비 7조원에 달하는 대형 건설사업이다.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더라도 기본 계획 수립과 각종 영향평가 등에만 기본 5~6년은 걸린다. 공사기간까지 포함하면 기존 사업속도로는 2029년까지 절대 완공할 수가 없다"고 봤다. 추진 속도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김 후보는 "특히 2023년 엑스포 유치 여부가 결정된다. 부산 뿐만 아니라 모스크바, 토론토까지 엑스포 유치 준비에 나섰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가덕 신공항이 빨리 준비돼야 한다"며 "심사단이 부산을 방문하기 전 가덕 신공항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빠듯한 일정이다.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후보가 가덕 신공항 추진을 공약 전면에 내세웠지만, 엑스포 유치에 맞춰 신공항 사업을 마무리 지으려면 야당 후보로선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후보는 "공항 건설에 필요한 여러 사전 단계들을 절반 정도로 압축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88올림픽이나 2002년 한·일 월드컵,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당시대형 국책건설사업들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사업을 벤치마킹해서 이번에도 신공항 사업을 배 이상 속도를 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각종 평가·허가·설계 작업 등을 압축 진행하기 위해선 예산 확보도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 관련 예산을 앞으로도 수차례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일들을 차질없이 진행하려면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2023년 엑스포 유치 심사단이 부산을 찾기 전 첫 삽을 뜨겠다는 목표다. 김 후보는 "2023년 11월 엑스포 유치 총회 직전인 10월 경 착공하고, 2029년 연말까지 완공하겠다는 생각이다. 신공항 완공 후 6개월 가량 시범운영 한 뒤 엑스포를 치르겠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그는 "1년 3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해야할 게 많다.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된 후 조기착공 스케줄을 확정 짓고, 당정이 합의한 공사 일정을 임기 안에 모두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군부대 이전·경부선 철도 재배치 사업 등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작업들이 많다"며 "10년짜리 사업을 1년짜리로 압축해야 한다. 1년 임기를 10년처럼 쓰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2.03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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