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1주일 전 "안전 최우선 경영" 외친 포스코서 협력업체 노동자 또 사망

기사입력 : 2021년02월08일 21:12

최종수정 : 2021년02월08일 21:31

일각에서 산재보고 지연 등 은폐 의혹 제기...포스코, "유족께 깊은 애도"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직원이 8일 오전 작업 중 설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 해 12월 9일과 23일 잇따라 2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도 채 되지않아 3명이 작업 중 소중한 목숨을 앗기는 산재사고가 또 발생한 셈이다.

더구나 이번 산재사고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4일 "경영활동의 최우선은 안전"을 주창한 지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포스코 등 산업현장의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과 함께 안전망 구축 요구 목소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시 소재 포스코 포항제철소[사진=뉴스핌DB] 2021.02.08 nulcheon@newspim.com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0분쯤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크레인을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 A(35)씨가 설비에 몸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컨베이어 롤러 교체 작업 중 언로더(철광석을 올리는 기계)가 갑자기 가동돼 기계와 롤러 사이에 몸이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포스코와 A씨 소속 회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죄송스럽다. 관계 기관이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협력사 직원의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망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자료를 내고 "중대재해법이 제정됐음에도 포스코발 죽음의 열차는 멈추지 않았다"며 "결국 근래에 있었던 최정우 회장의 안전 행보는 보여주기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았음이 다시 한 번 밝혀졌다"고 성토했다.

또 노 의원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5년 동안 44명이나 되는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타기업에 비해 전무후무한 일이고, 이는 결국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말해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 '수리 중 기계 가동 중지'라는 기본적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사건 발생 시각은 9시 38분경이나 정작 관할 노동청에는 1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45분경 유선으로 신고한 것이다. 사고 즉시 이뤄졌어야 할 작업중지도 뒤늦게서야 이뤄지는 등 사고 처리에 지장이 발생했다"며 산재보고 지연 등 은폐시도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국회에서 산재 청문회를 준비 중인 만큼 관련 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파헤치고, 중대재해법 1호 처벌로 산재왕국 포스코에서 더 이상 억울하게 죽는 노동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시사했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포스코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원청 노동자가 5명이며 나머지 13명은 모두 하청업체 노동자이다.

이날 숨진 A씨도 협력업체에서 파견된 노동자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