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70% 이상 백신 안정성 우려…허태정 시장 "먼저 접종 적극 검토"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 500명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9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달 중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00명 부터 백신을 접종해 11월까지 대전시민 70% 이상 접종을 통해 면역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에는 충남대학교병원, 을지대학교병원, 대전보훈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1.02.09 rai@newspim.com |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은 소속 의료기관 또는 충청권 감염병 권역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특성상 접종 인원이 150명 이상이면 의료기관 자체 접종이 가능하지만 150명 미만의 경우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접종을 받아야 한다.
현재 질병청에서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 중 접종인원을 추리는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1분기에는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원자 등 2만8000명이 우선 접종센터인 유성구 종합스포츠센터와 각 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7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허 시장은 시민들의 백신에 대한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자신이 먼저 접종을 받아 안정성을 입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시민 1144명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의향을 물어본 결과 71.9%가 안전성 검증 후 맞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허 시장은 "제가 우선 접종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필수 의료진, 시민들이 먼저 접종하고 해도 된다"며 "시민 70% 이상이 상황을 지켜본 뒤 맞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어서 시장이 먼저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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