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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강조해도 부족한 '안전'…연임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우선 과제로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13:33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13:33

최정우 2기 회장 체제 내달 출범...안전에 2.1조 투자
최정우·정호영·한영석 등 CEO 환노위 청문회 출석 예정
업계 "산재 사고 예방 위한 대책, 기업과 함께 논의해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안전 조치를 위해 생산이 미달되면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포상을 하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최우선 경영과제로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직 연임을 확정한다. 지난 임기내 지속적으로 추진한 안전 경영을 연임 이후 조직내 뿌리내리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이사회는 다음달 12일 주총을 열어 최 회장의 연임을 의결한다. 이사회는 지난해말 만장일치로 그를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최 회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회장 2기체제에 들어가는 최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사업장과 임직원의 안전을 꼽고 있다. 안전 경영의 강조점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 회장은 이달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을 앞두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산재의 책임을 기업에만 물을 게 아니라 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 생산량 줄더라도 안전 강조..."사고 재발, 엄중히 인식"

최 회장은 평소 안전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해왔다.

단적으로 안전에 대해서는 포스코 직원과 협력업체의 차별을 금지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도 위험도가 높은 현장 근무자 1200여명에게 안전 기능이 담긴 스마트워치를 일괄 제공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스마트워치 개발 완료 직후 "협력업체를 포함한 해당 현장 직원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조속히 지급해 안전한 일터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스마트워치는 작업자의 심박 상태 및 사고 유무를 실시간 확인해 자동으로 긴급구조 요청해주는 장치다.

이 같은 최 회장의 안전 기조는 새해에도 줄곧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올해 초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현장의 안전 시설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불안전한 시설과 장비 등을 즉시 개선하는 한편 첨단 안전장치를 완비하라고 지시했다.

나아가 최 회장은 최근 그룹운영회의에서 생산 보다 안전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임원들에게 "안전 조치를 취하기 위해 생산이 미달되더라도 책임을 묻을 게 아니라 포상하라"고 했다. 사람이 기계처럼 돌아가는 제조업 특성상, 안전을 위해서는 생산량이 부족하더라도 감내하겠다는 의지다.

최 회장은 또 서울 여의도에 최대 5배에 달하는 제철소 특성상 동료가 또 다른 동료의 안전을 지킨다는 메시지를 수시로 전달해왔다. 큰 면적으로 인해 사고 시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지속적인 안전설비 투자와 안전관리 제도 및 운영 개선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가 재발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강화된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2021.01.26 peoplekim@newspim.com

 ◆ "산재 사고, 정부도 책임...사고 예방에 나서라"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고강도 안전관리 특별대책 추진 발표를 통해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8년에 발표한 안전분야 투자 1조1000억원과 별도로 집행하는 것으로, 안전 설비 및 관리 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포스코(포항·광양제철소)에서는 모두 18명이 산업 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원청 노동자가 5명, 하청업체 노동자가 13명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도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설비에 몸이 끼여 숨졌다. 최 회장의 안전 강조에도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환노위는 오는 22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최 회장 등 9명의 CEO를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해 출석을 요구했다. 출석 대상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인데, 기업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증인처럼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가 일어나는 동안 정부는 뭐했냐는 항의가 담긴 뜻도 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정부가 보다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조사에 매몰될 게 아니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기업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재의 1차 책임은 기업이지만 정부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조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최정우 2기 회장 체제에서는 안전 경영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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