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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동포들 만난 박병석 의장 "발길 닿는 곳마다 한인들 있어...국력 커졌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20:00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20:00

15일 바레인 마나마 동포간담회...교민대표들 참석
"하마드 국왕과 에너지·건설협력 실질적 대화 나눠"
주재원 "한국에 휴가 못가...격리 기간 줄여줬으면"

[바레인 마나마=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동을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동포간담회를 열고 "국왕과 상·하 의원 의장을 만나 의례적인 것이 아닌 에너지·건설·방산·보건 등 다방면에서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교민 대표들은 박 의장 순방단의 바레인 방문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바레인은 작은 국가지만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 국가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며 "이번 한국 국회의장의 방문으로 양국의 교류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박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주바레인대사관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평소 국회의장의 동포 간담회는 50~100명 규모로 열리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교민 대표 5명만 참석했다.

[바레인 마나마=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동을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주바레인대사관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2021.02.15 kimsh@newspim.com

박 의장은 "UAE(아랍에미리트)에서도 말했지만 '사람 발길이 닿는 곳에 한인들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세계 각국에서 750만 동포들이 뿌리 내리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력이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바레인 교민들께서도 현지에서 굳건하게 뿌리 내리되 한국의 정체성을 확립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의장은 또 "이번 방문은 한국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이고 개인으로서도 첫 방문이다. (바레인)하원, 상원 의장과 각각 면담을 했고 어제 하마드 국왕을 만나서 말씀을 나눴다"며 "독립 50주년과 양국 수교 45주년을 축하했다. 마침 입국한 날이 국민행동헌장 2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양국 교류를 에너지와 건설, 방산, 문화, 교육, 보건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바레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제 프로젝트와 관련, 한국 기업 진출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고 하마드 국왕도 매우 긍정적인 말을 많이 했다. 예정에 없던 왕세자와 면담도 곧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곽선규 한인회장은 "한국과 바레인 사람이 국제 교류하는 것도 많고 외부와의 교류가 커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 바레인은 중동의 변방으로 불렸다. 그 전에는 바레인이 금융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두바이로 다 이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어 "바레인은 작은 국가지만 GCC 국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박 의장의 바레인 공식 방문이 성공적으로 마쳐져 국익과 교민들의 기회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길 바란다"며 "바레인은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다. 남은 일정 잘 마치시고 조심히 돌아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박형규 민주평통 위원도 "바레인은 중동국가에서 활동하기 좋다. 두바이보다 기업에서 활동하기 좋은 점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 교민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레인 마나마=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동을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주바레인대사관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2021.02.15 kimsh@newspim.com

현지에 주재 기업들을 대표해서 나온 오인태 삼성엔지니어링 부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스페인, 이탈리아 회사와 3사 합작법인으로 바레인 국영회사 석유정제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저는 현지 합작법인장인데, 석유정체플랜트 프로젝트 규모는 4조3000억원 정도"라고 소개했다.

오 부장은 이어 "우리(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1조3000억원 정도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사가 늦어져서 2022년 12월말 완공 목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해외서 근무하는 주재원 입장에선 생활이 어렵다. 고국으로 휴가를 가면 격리해야 하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길게는 1년, 짧게는 6~7개월 정도 휴가를 못 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격리 기간을 줄여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애로사항을 전했다.

박 의장은 간담회 도중 부근에서 작전 수행중인 청해부대와 '깜짝' 화상 전화를 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김소운 청해부대 연합해군사령부 파견 장교에게 "소말리아 문제도 여러분이 잘 처리해줬고 호르무즈도 아주 중요한 곳인데 작전을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건강하시라"고 당부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박 의장과 순방단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김형동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정해관 주바레인 대사 등이 참석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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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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