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쌍용차 평택공장, 오늘부터 재가동 시작…정상화는 '먼 길'

기사입력 : 2021년02월16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2월16일 11:00

쌍용차 협력업체 중 약 30%가 납품 거부
이달 26일까지 P플랜 신청...채권단 동의할 가능성 작아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가동 중단"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생산을 중단한 쌍용자동차가 16일 평택공장을 재가동했다. 일부 협력업체와 협의해 부품을 공급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협력업체의 상당수가 부품 대금 미결제를 이유로 납품을 거부하는 탓에 공장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날 "아침부터 평택공장을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며 "일단 일부 공급받은 부품과 재고 부품으로 가동 중"이라고 했다.

쌍용차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이달 3~5일과 8~10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일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소규모 협력업체들은 도산 등 우려로 부품 공급이 불가한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재고 부품으로 가동을 시작하긴 했으나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가동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평택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보류된 이달 말까지 채권단의 동의를 구해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힌드라와 이번주 중에 논의를 마무리 짓고,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어 오는 26일까지 P플랜을 신청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탓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동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P플랜을 법원에 제출할 때는 채권단 과반 동의가 필요하고 법원 인가를 받으려면 산은 등 담보 채권단(4분의 3), 상거래 채권자 등 무담보 채권단(3분의 2), 주주(2분의 1) 동의가 있어야 한다.

당초 HAAH는 쌍용차와 투자계획을 맺고 법원에 투자계약과 채무 변제 방안 등을 담은 P플랜을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들어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 역시 쌍용차로부터 부품 대금을 언제 결제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계 부품 업체 및 대기업 계열 부품 업체들은 쌍용차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있다. 납품을 거부 중인 협력업체 규모는 전체 협력업체 가운데 약 30%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날 오후 평택공장에서 300여곳의 중소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를 열어 생산 정상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는 협력사에 부품 공급 등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와 HAAH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게 됐다"며 "며칠간 평택공장을 돌릴 수 있겠지만 완성차 생산 라인은 특정 부품 한 두개만 없어도 생산이 불가하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멈춰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