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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신세계' 정 남매 경영 성과, 코로나가 뒤바꿨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9일 06:38

최종수정 : 2021년02월19일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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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영업익 81%↓...이마트는 57%↑
'C쇼크'에 엇갈린 희비...수익성 개선 총력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이마트와 ㈜신세계를 각각 경영하는 '정 남매'(정용진·유경)의 경영성과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럭셔리 경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오던 신세계는 역대 최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늘길'이 막히며 영업익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이마트는 전방위적인 전문점 구조조정 덕분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쿡' 수요가 늘어나며 SSG닷컴과 트레이더스 등 자회사 매출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매출 20조 시대' 이마트 vs '영업익 5배 급감' 신세계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1조3949억원, 영업이익 237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23%, 57.37%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20조 시대'를 열었다. 유통기업이 매출 20조를 돌파한 것은 이마트가 최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2.18 hrgu90@newspim.com

신세계는 달랐다. 신세계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4조7660억원,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46%, 81.11% 감소한 수준이다. 신세계가 연간 백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마트-신세계 인적분할 이후 단 한 차례도 없던 일이다.

'남매경영'의 희비가 이렇게 엇갈린 것도 처음이다. 이마트는 2017년부터 매출 15조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저조한 영업이익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4628억원) 21% 감소하기 시작해 급기야 2019년에는 1500억원대(-67%)로 저점을 찍었다.

신세계는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개년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적이 없다. VIP가 매출 70%를 담보하는 백화점 사업은 경기 변동성이 적었고 면세사업은 후발주자임에도 승승장구했다.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사업이 매년 신기록을 세웠다. '럭셔리 사업의 대가'란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포트폴리오였다.

이마트는 코로나19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성과를 냈다. 이마트는 부츠, 삐에로쇼핑 등 41개점을 철수하는 적극적인 구조조정 정책으로 전문점 사업부 영업적자(346억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줄었다. 트레이더스의 손익도 크게 개선됐으며 노브랜드는 최초 흑자를 달성했다.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SSG닷컴의 연간 거래액(3조9236억원)도 전년 대비 37%가량 늘었다. 

이마트 온라인 전용 센터 보정점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배송 상자에 선별해 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 2021.02.18 hrgu90@newspim.com

◆이마트, 내년도 공격투자…신세계, 면세점 흑자전환 '청신호'

신세계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면세점이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발목을 잡았다. 다행히 신세계는 작년 4분기 면세점 사업에서 흑자(26억원)를 봤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가 작년 9월부터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된 점이 주효했다. 당장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임차료 인하와 손상차손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로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올해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세계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제시한 연결기준 영업이익 목표치는 4340억원(▲백화점 ,600억원 ▲면세점 120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740억원 ▲센트럴시티 570억원 ▲대구신세계 230억원 ▲까사미아 손익분기점 도달)이다.

이마트는 올해 투자를 늘린다. 총 투자금(5600억원)의 37%인 2100억원을 할인점인 이마트 리뉴얼에 사용한다. 신규점 오픈이 예정된 트레이더스에도 11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SSG닷컴 등에는 시스템 개선을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가 달성코자 하는 목표 매출액은 2020년 대비 8% 증가한 23조8000억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유통업계 선두 주자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신규점 출점과 더불어 면세사업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해외패션·화장품 중심의 견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로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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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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