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음압시설 없는 병동 복도에 보호구들이 비치됐고 고글은 사용 후 비닐에 씌워있지 않은 채 올라와 간호사들은 균에 노출된 상태에서 계속 근무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월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 2021.01.30 dlsgur9757@newspim.com |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간호사라고 소개한 청원자의 이런 민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병원이 내놓은 코로나19 관리 방안은 부실하기 그지 없었다"며 "직원들은 전수조사 검사 후 음성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음성 결과가 확인되지 않은 직원이 환자 또는 다른 직원과 접촉해 코로나19가 확산됐다면 이는 병원이 감염 확산을 부추기는 지시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청원자는 "불안에 떨며 누구보다 먼저 병원의 공지를 기다리고 있을 직원들에게 병원의 안일한 태도는 큰 실망감을 줬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용 후 소독 티슈로 닦는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소독이 되지는 않는다"며 "음압시설이 없는 병동 복도에 아무렇지 않게 보호구들이 비치돼 있었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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