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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전기차(EV) 혁명이 진정한 모멘텀을 얻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재료인 리튬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내연기관(ICE)의 종식 시대를 맞아 전기차 연간 수요 증가율이 2026년까지 2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5년 간 글로벌 에너지 시장도 파괴적 전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본에 위치한 테슬라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설에서 회사 차량이 충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광물 리서치 업체 로스킬 인포메이션 서비스에 따르면, 최종 수요자의 리튬 수요는 연간 탄산리튬 등가물(LCE) 기준 연간 28만톤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전망은 이미 리튬 가격을 폭등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리튬 가격은 2018년부터 2020년 말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지금까지 71.24% 급반등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 NASDAQ: PLL),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NYSE: LAC), 리벤트(Livent, NYSE: LTHM),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SQM, NYSE: SQM), 앨버말(Albemarle, NYSE: AMB) 등 리튬 광산주들이 지난 한 해 평균 약 220% 폭등했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사업 다각화 범위가 가장 넓은 앨버말이 67%로 가장 적은 폭 올랐는데, 이마저 같은 기간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500 지수의 8% 및 16% 오름폭을 능가했다.
주가 폭등에도 애널리스트들의 '매수'(buy) 및 '보유'(hold) 투자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아르고스의 애널리스트 빌 셀레스키는 리벤트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3달러로 잡았다.
그는 앨버말에도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140달러에서 17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케빈 맥카시도 앨버말 투자의견을 '매도'(sell)에서 '보유'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23달러에서 148달러로 올려 잡았다.
이러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적극적으로 매수를 추천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리튬 광산주들의 전망이 월가 기대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맥카시 애널리스트는 "리튬 광산주 미래는 밝다"면서도 "투자 전략은 보다 기민하고 기회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앨버말 주가가 하한선을 칠 때를 진입 포인트로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맥카시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현재 앨버말에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들 중 30%만이 '매수' 의견을 냈다. 다우 지수 평균이 약 57%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앨버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약 146달러로 시가보다 낮다. 앨버말의 주가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156.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리벤트의 경우 애널리스트들 중 23%만이 '매수' 의견을 보였고, 목표주가 평균치도 약 19달러로 전일 종가인 20.35달러를 밑돌았다.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리튬 광산주들이 시장 전망보다 앞서 나가고 있어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