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확보 위해 호주 등 광산 투자 추진
최정우 회장 "밸류체인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할 것"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최근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톤당 5000달러에서 올 2월 톤당 1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2배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포스코가 웃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할 경우,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 매장량 검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사(Montgomery & Associates)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사진=포스코] 2021.02.02 peoplekim@newspim.com |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리튬 이외에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배터리의 성능과 직결되는 소재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지난달 인수 완료했다.
2030년까지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자체 공급체계를 만들고,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원료로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는 원료와 소재가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전기를 생성·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 니켈은 이차전지의 운행거리를 늘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흑연은 전기 생성을 위해 양극재에서 방출된 리튬이온을 저장하고 다시 방출하는 데 쓰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월 광양제철소를 찾아 "2차전지 소재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리튬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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