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규모 시험제조라인 구축 공고
파일럿 셀 제조·평가까지 일괄 지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총 240억원을 투입, '이차전지 소재부품평가센터'가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부터 산업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에 '이차전지 소재부품평가센터 구축 사업' 공고문을 게재한다고 3일 밝혔다. 다음달 5일까지 사업신청을 받아 3월 중 사업수행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은 대학, 연구기관, 사업자단체 등 비영리기관이다. 지원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33개월이다. 지원규모는 올해 국비 50억원 지방자치단체 70억원 등 120억원, 내년 국비 30억원 지자체 50억원 등 80억원, 2023년 국비 18억원, 지자체 22억원 등 40억원으로 총 240억원이다.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주요 지원내용 및 필요장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02.03 fedor01@newspim.com |
이차전지 시험평가센터에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이차전지 핵심 소재와 주요 부품에 대한 분석 뿐 아니라 실제 전기차에 사용되는 수준의 중대형 배터리 셀로 제작해 셀 성능 평가까지 받아볼 수 있다. 평가결과 피드백, 오류분석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일괄 지원한다.
또한 셀 제조라인 및 시험평가 장비 등을 활용한 실습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이차전지 전문인력양성 기능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에는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소형 전지를 위한 시험평가 인프라 만 있을 뿐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중대형 전지 테스트를 위한 전문적 제조·평가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새로 개발된 소재로 배터리를 만들었을 때의 최종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배터리 셀 생산라인이 없는 소재·부품 기업들은 전지생산업체에 성능평가를 의뢰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소재부품 개발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컸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가 구축되면 소재부품을 개발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은 성능평가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개발 초기단계부터 배터리 셀에 적용해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전지 제조사들은 셀 제조라인을 본래 목적인 배터리 생산에 집중해 사용하면서도 다양한 소재부품에 대한 신뢰성 있는 평가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차전지가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 기초기술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재부품 개발기업 뿐 아니라 배터리 제조 기업의 수요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필요한 장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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