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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테마분석] 우주항공시대, 스페이스X 타고 날아갈 기업은①

기사입력 : 2021년03월09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04월06일 14:10

AP위성·인텔리안테크·켄코아·쎄트렉아이·KAI·한화에어로·비츠로테크 관심

[편집자]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산업을 영위하고 추구해 가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서 초융합, 초연결 양상이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 테크가 각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해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 모두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향후 변화와 혁신이 기대되는 미래산업 테마를 선정, 관련기업들에 대한 소개 및 비교분석을 통해 투자의 옥석가리기를 시도합니다. 이번 기획은 주 1회, 향후 6~7주 동안 진행할 예정입니다.

① 우주항공
② 자율주행
③ 콘텐츠
④ 디지털헬스케어
⑤ 핀테크
⑥ 신재생에너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올해 들어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테슬라 투자로 대박이 난 미국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우주산업을 차세대 테마로 꼽은 것이 기폭제가 됐다. 테슬라 성공에 힘입어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야심작 '스페이스X'가 우주여행의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고, 국내에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올해 10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우주항공 기업들이 힘껏 날아오를 추진력이 차곡차곡 쌓이는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P위성은 올해 들어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며 지난 5일까지 주가가 131.7%(종가 기준) 올랐다.

AP위성은 국내 유일 위성통신단말기 생산 및 위성 제조 업체다. 저·정지 궤도 위성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위성체 제어장치와 위성 임무 수행 중 획득한 영상 데이터의 신호처리 부품의 국산화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 비중(2019년)은 위성통신단말기부문 52%, 위성 제조 부문 48%다.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453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6%, 37.8% 줄었다. 기지국 설치가 힘든 도서나 산간 오지, 극지방, 해양의 선박 등에서 사용되는 위성통신 휴대폰을 만들어 세계 5대 위성통신사업자인 UAE의 THURAYA에 단독 공급 중이다. 아울러 AP위성은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한 발사환경, 궤도환경, 전자파환경에서의 성능 검증 기술을 통해 전자통합시험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AP위성은 향후 사업 다각화에 대한 전략으로 달 탐사선, 소형위성, 5G 이동위성통신 SoC(System on a Chip)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100kg 이하급 한국형 발사체 성능검증 비행모델 개발을 위한 소형 위성 사업의 민간 위성체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우주용 제품 제작을 위한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에 대한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영역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AP위성은 차세대 중형 위성 및 아리랑 6·7호 위성, 달탐사 시험 궤도선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의 경우 최근 2 단계 사업이 시작되면서 65억 원(2020년 5월)의 첫 수주를 따낸 바 있다"며 "국내 대표 인공위성인 아리랑 위성 시리즈 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6·7호 위성이 발사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인텔리안테크 역시 위성통신 분야에서 절대강자로 통한다.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제조기업으로,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해상용 안테나(VSAT)와 방송용 안테나 제조다. 핵심 비즈니스모델인 해상용 안테나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다. 주요 매출 역시 60개국 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바탕으로 수출(87%)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구조적 성장과 캐시카우가 돼 줄 수 있는 분야라는 평가다. 이에 더해 최근 신사업인 저궤도(Low Earth Orbit) 위성용 안테나가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우주인터넷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인텔리안테크의 위성용 안테나 사업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핵심 고객사인 원웹(OneWeb)이 파산신청을 하며 우주사업 진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인도 최대 통신사 바티(Bharti)가 원웹을 인수키로 하면서 오히려 투자 여력이 커졌다"며 "초기시장을 선점한 기업으로서, 향후 새로운 우주통신위성 사업자들의 고객사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인텔리안테크는 2020년 매출 1101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6.7%, 영업이익은 72.8% 감소한 수치다. 주가는 연초 이후 46.6% 오른 상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 X의 저궤도 위성 서비스가 2020년 말 시작되며 원웹 및 아마존의 서비스 시기 역시 앞당겨짐에 따라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 안테나 매출 발생 시기도 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98.3%다. 국내 최초의 테슬라 요건 상장기업으로, 지난해 3월 코스닥시장에 데뷔했다. 항공기 정비, 부품 가공 및 조립, 소재 공급 사업을 영위하는 항공 종합 솔루션 업체다. 보잉, 록히드 마틴 등 미국 민수 및 방산 항공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최상위 벤더로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지난달에는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민간 우주항공 기업 미국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로켓엔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리진은 BE-4엔진을 재사용 발사체인 뉴 글렌(NEW GLENN)의 메인 엔진으로 사용하며,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합작투자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차기 발사체인 벌칸(Vulcan)에도 공급하고 있다. ULA는 과거 미항공우주국(NASA)에 발사서비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회사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이 316억 원으로 직전년대비 31.7% 줄었고, 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매출 실적의 부진에 비해 수주 및 수주잔고는 양호한 상태"라며 "별도의 추가 수주 없이도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35% 이상 확대된 상태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화물기 개조 신규사업과 보잉 737MAX 생산 재개에 따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며 "민수 분야 매출 감소로 올해 실적 저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스페이스 X의 로켓 [사진=로이터 뉴스핌]

쎄트렉아이는 한국 최초의 위성인 '우리별1호'의 개발진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 전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다. 최근 0.5m급 해상도의 지구관측위성인 SpaceEye-X(SX)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세계 기준 최대 성능(0.3m급) 수준인 SpaceEye-T(ST)가 개발완료 단계에 있다. ST는 현존하는 가장 고성능 위성인 WorldView-3(디지털글로브)와 같은 성능의 모델이지만, 가격은 1억 달러로 1/3 수준, 무게는 650kg로 1/4 수준이다.

자회사 SIIS(지분율 62.5%)와 SIA(89.2%)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SIIS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 위성(3, 5, 3A호)과 다른 고객에게 공급한 위성의 영상의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SIA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관측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업을 영위 중인데, 자체 분석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을 통해 해당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SpaceEye-T의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1기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 이를 포함, 국방부의 2021~2025년 군사용 초소형 정찰위성 개발 등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2020년 쎄트렉아이는 전년보다 각각 27.1%, 48.1% 증가한 매출(893억 원)과 영업이익(137억 원)을 거뒀다. 주가는 올 들어 93.1% 올랐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 30%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군수 엔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항공엔진 제조 업체다. 가스터빈엔진 및 엔진 부품, 항공기계, CCTV, 자주포, 발사대 등을 만든다. 올해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관련 액체 로켓 엔진 조립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매출 5조3214억 원, 영업이익 2439억 원으로 각각 1.1%, 47.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는 연초 이후 29.8% 상승 중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를 계기로 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가 위성 산업 모든 밸류 체인의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위성 사업에 대한 적극적 행보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쎄트렉아이와 한화시스템이 위성본체·위성탑재체·지상체 역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발사체 역량을 보유, 국내 앞선 기술력과 함께 계열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들어 주가가 29.3% 상승했고, 비츠로테크는 13.7%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및 관련 부품 제조 업체이며, 비츠로테크는 전력기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특수사업으로 우주항공 사업을 영위, 액체로켓엔진 제작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한국항공우주는 매출 2조8321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으로 각각 8.9%, 48.5% 감소했다. 비츠로테크는 매출이 2234억 원으로 0.3% 줄었고, 영업이익은 282억 원으로 0.5% 늘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우주(위성)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한국항공우주도 지난해에 소형위성 제작시설을 설립하고, 올해 2월에는 우주산업 TF를 출범시키며 적극적인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해당 기대감을 반영하더라도 기존 산업에서의 이익 정상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현 밸류에이션에서 추가 상승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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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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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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