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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새로운 기회] 김앤장 김성우 소장 "폭탄돌리기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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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 인터뷰
"탄소배출 많은 자산 일찍 팔고 청정자산을 매입해야"
"ESG 부실하면 경영권 분쟁 소지로까지 확산될 수도"

[편집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은 더 이상 한 때의 트렌드가 아닙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환경파괴, 산업재해, 재난, 금융사고 등 부정적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기업에게 '글로벌 머니'가 몰려가고 있습니다. 잘 준비하지 못하면 위협이고 반대의 경우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국내외 ESG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대기획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탄소배출이 많은 공장은 그래도 값이 나갈 때 빨리 팔아야 한다. '폭탄 돌리기'가 시작될 수도 있다."

ESG에 대한 산업계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김성우 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뉴스핌과 만나 기업들이 ESG 경영에 일찍 대응할수록 효율성 측면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무리하게 속도를 내거나 타 회사의 ESG를 흉내 내기보다는 본인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임원에게 ESG를 전적으로 위임해서는 곤란하고 경영의사 시스템 안에 ESG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후변화? 환경팀에서 대응하고 큰 문제 있으면 가져오세요"라는 식의 과거와 같은 지시는 ESG 경영요구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ESG 경영이 부실하다면 경영권 분쟁의 위협까지 갈 수도 있다"며 "경영권을 뺏고 싶은 투자자가 세력을 규합하는데 ESG만한 좋은 명분은 없다"고 조언했다.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 <사진=김앤장 제공>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ESG가 종전의 CSV(공유가치창출)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 CSV를 요구받는 회사 내 조직과 ESG를 요구받는 회사 내 조직이 다르다. CSV는 사회책임담당 임원, 그것도 겸직 임원 정도였다. 반면 ESG 정보를 요구받는 조직은 회사 이사회다. CSV는 사회책임 기반 의 전문가들이 만들었지만 ESG는 투자자들이 만들어 낸 개념이다. 파워가 막강하다. 시시하게 CSV 팀에 요구를 던지지 않는다. CEO가 IR에 왔을 때 던지는 요구다보니 꽂히는 높이가 다르다. 그러니 이렇게 실체도 없는데 뜨거운 것이다.

- ESG 경영이란 게 하면 좋고, 아님 말고가 아니라 기업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가?

▲ 코로나가 오면서 주식시장에서 실질적으로 ESG를 잘 하는 회사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주식시장 전광판에서 증거가 쏟아지니 경영진들 마음이 급해진다.

- 기업들은 주로 묻는 것은?

▲ 이사회 멤버들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은 "뭐 해야 되는 것인가, 손에 안 잡힌다"이다.

- 뭐라 답하나?

▲ "손에 잡힐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한다. 개념 정도 물어보고 손에 잡힐 수 없다. ESG 정보를 요구하는 투자자마다 포커스가 다르다. 그런데 경영진들이 투자자의 요구는 신경 안 쓰고 요즘 유행하는 ESG를 잘 하려면 뭘 할까라고 접근하다. 본인 회사의 투자자, 주요 주주가 ESG 중에 무엇을 요구하는지부터 봐야 된다. 신문에서 본 ESG 말고 내 회사의 ESG 요구 정보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 일단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 그 다음은 어떤 스텝을 밟아야 하나?

▲ ESG 테마가 잡혔다고 해도 그 다음이 중요하다. 예컨대 기후변화와 산업재해, 이 2가지는 집중하라고 투자자가 요구했다면 예전에는 CEO가 "기후변화? 환경팀에서 대응하고 큰 문제 있으면 가져오세요"라고 지시했다. 또한 "산업재해? 안전팀장이 직을 걸고 하세요"라고 했다. 하지만 ESG는 이사회나 CEO가 중간 중간 체크하고 보고받을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기후변화나 산업재해가 회사 내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 안에 들어와 있어야 된다. 투자의사결정 시스템 안에 있어야 된다.

- 우리 주력 산업들이 온실 가스 많이 줄여야 하는데 탄소배출 자산을 매각하고 청정자산을 매입하는 것이 가능할까?

▲ 2가지 방법이 있다. 심플하게 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하는 공장은 팔고, 그렇지 않은 공장을 사는 것이다. 제품이 다르더라도, 즉 A를 팔다가 B를 판다고 해도 탄소를 낮추는 게 필요하다. 탄소배출하는 공장은 그래도 값이 나갈 때 빨리 팔아야 한다. 폭탄돌리기가 될 수도 있다.

- 아직까지 ESG 관련 정보를 요구받은 우리 기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 슬슬 투자기관들이 한국에 투자한 기업들에게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물어보기 시작할 것이다. 밸류채인상 유럽에 납품하는 우리 기업들도 ESG 안전실사(DueDiligence)를 강제로 하게 돼 있다. 예컨대 우리 기업이 배터리를 유럽 자동차 회사인 BMW에 공급하면 BMW 뿐 아니라 우리기업이 ESG를 잘 하는지 BMW가 실사보고서를 작성해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 어떤 기업들이 가장 먼저 ESG 정보 공개에 노출될 것으로 보는가?

▲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은 데미지가 클 수 있다. 조금 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또 탄소중립 차원에서 보면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은 오랜 기간 화석연료를 왕창 사용하는 공법과 공정을 사용했다. 원가절감을 위해 불가피했다. 갑자기 탄소중립으로 바꾸려면 시간과 돈이 어마어마하다. 오히려 자동차는 EU에서 규제를 오래 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훈련이 다소 돼 있다고 평가한다.

- ESG 점수가 떨어지면 주가가 떨어지면서 CEO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나?

▲경영권 분쟁의 위협까지 갈 수도 있다. 다만 처음부터 경영권을 뺏고 싶은 투자자가 ESG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이 투자자가 경영권의 시비를 걸고 싶은데 명분이 필요할 때 ESG처럼 좋은 명분이 없다. 다만, 진짜 ESG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는 경영권 분쟁 목적보다는 회사와 '윈윈'하려고 할 것이다.

-삼성 SK 현대차, 우리 대표기업의 ESG를 평가한다면?

▲ 3개사 대응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 현대차는 예전부터 워낙 여러 국가에 차를 팔아왔기 때문에 각 국 규제에 맞게 준비를 해 왔다. 리스크에 대한 탄력성을 잘 갖추고 있다. SK는 성공적인 '탑다운 모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강하고 시스템에 고정시키려고 노력한다. 말 뿐인 호령이 아니라 임원들이 실행하도록 체계화하는 것을 볼 때 성공적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ESG에 대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1등답게 뒤쳐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분명하다. 1등 DNA가 있다.

-김앤장은 현재 ESG 컨설팅을 어떻게 진행 중인가

▲김앤장 내 기후변화, 산업재해 관련해 경험이 풍부한 조직이 탄탄하다. ESG의 어떤 테마든지, 트랙레코드가 가장 많다. 예전부터 해온 일이고, 고객 자문에 있어 강하다. 지금 기후변화나 산업재해 시스템을 고객이 갖추려 할 때 무엇을 추가로 더 하면 ESG 투자자 요구에 부합하는지 조언이 가능하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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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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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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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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