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세종시 국가산단 경찰 내사 착수…"거기만 그럴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각종 개발 진행 중 읍·면지역 등 전역 조사해야"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경찰청이 최근 언론 등에서 제기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와 관련된 투기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으나 "거기만 그럴까"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김경열 세종경찰청 수사과장은 내사 착수를 밝히고 "사실확인만으로는 실체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어 내사로 전환해 조사중"이라며 "추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LH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이 폭로된 이후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된 세종시에 대해서도 조사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연서면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전국민들이 땅 투기에 대해 분노하고 있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연일 '발본색원'을 강조하면서 시작된 경찰 내사에 대해 "과연 국가산단만 그럴까"라며 "세종시 전역을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세종시] 2020.09.11 goongeen@newspim.com

◇ 2018년 국가산단 계획 발표때부터 투기 벌어져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단은 연서면 와촌리 일대 84만평에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 2017년 7월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됐다.

이 곳은 지난 2018년 8월 국토교통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돼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등과 연계해 정밀‧신소재‧부품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해 9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오는 2022년부터 보상을 거쳐 2023년 공사에 착수하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발표가 나기 전부터 세종시 토지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는 지난 2018년 5월 3930건에서 6월 7249건으로 크게 늘었다.

발표를 두세 달 앞두고 토지거래가 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발표 때도 세종시 지역 토지거래 건수는 전달에 2783건이던 것이 1만312건으로 폭증한다.

이 곳에는 지난 2017년 정부 계획이 발표될 무렵부터 "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산업단지 범위 설정을 놓고 자기 땅이 포함되지 않은데 불만을 품은 민원도 빈발했다.

국가산단 발표를 앞두고 후보지 인근 지역에서는 갑자기 빈집을 허물고 조립식 주택 수십채가 들어서는가 하면 수목을 대대적으로 식재하는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행위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땅을 사서 조립식 주택을 지은 사람들 대부분이 외지인이고 세종시 사람들도 있다"며 "시 공무원과 시의원이 차명으로 땅을 매입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도 "계획이 발표되고 시골 땅 값이 두 배 이상 뛰었다"며 "조용하던 동네에 조립식 주택이 들어서고 나무가 심어진 것은 누가 봐도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캡쳐.[사진=청와대] 2021.03.11 goongeen@newspim.com

◇ 과연 국가산단 지역에만 투기 수요가 몰렸을까

하지만 세종시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과연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주변에서만 투기가 벌어졌을까하는 의문을 갖는다. 각종 개발이 진행되는 읍면지역으로 투기가 확대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면 같은 연서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월하리 비행장 재배치 사업에서도 공사에 착수하기 전부터 보상을 받기 위해 인근 논밭을 미리 사들이는 투기꾼들이 몰려 들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당시 김중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장군면 대교리 전원주택단지 사업비리 의혹을 폭로했다. 전현직 공무원과 국책연구원 등에게 사전 분양과 집중 구매의혹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시의원 2명이 조치원 서북부지구 인근에 모친과 부인 명의로 땅을 구입하고 변칙적으로 그 곳을 통과하는 도로를 개설했다는 의혹으로 야당에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세종시당은 지난 8일 세종시가 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 부동산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해 땅 투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점을 근거로 '공직자 부동산투기 공익제보센터'를 개소했다.

정의당은 "이미 많은 부동산 관계자들은 알고 있는 내용들로 이번 기회에 일부 공직자들의 부정과 비리 행위가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센터 개소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투기장 세종시에 투기공무원과 LH직원 전수조사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청원에는 하루만에 2700여 명이 참여했다. 한달 간 진행된다.

이처럼 이번 LH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에 대한 불법 편법 거래행위에 대한 전 국민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연일 '발본색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부동산 거래를 통해 '불로소득'을 꿈꾸는 '한탕주의'를 근절할 수 있을까하는 것은 의문이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있는 한 그렇다. '부동산 보유 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전국에서 땅 값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최고를 기록했던 세종시는 지금 떨고 있다. 그동안 불법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러지 않은 사람은 발 뻗고 잔다.

goonge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