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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충돌에 부상…"직원에 폭행" vs "혼자 넘어져"

기사입력 : 2021년03월11일 13:52

최종수정 : 2021년03월11일 14:58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 1월 집단해고를 당한 뒤 농성 중인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회사 측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LG트윈타워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 중이던 청소노동자가 전날 회사 측 경비업체 직원의 폭행으로 갈비뼈 골절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LG트윈타워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청소노동자 폭행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1 min72@newspim.com

공대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LG트윈타워 로비에서 선전물을 게시하던 청소노동자들이 경비업체 직원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로비에 물이 쏟아졌고 곧이어 청소노동자 A씨가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공대위는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1월 해고 이후 LG트윈타워 로비 기둥과 벽에 고용승계 염원을 담은 소원천을 달아왔다"며 "하지만 사측은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이를 철거했고 청소노동자들은 다음날 출근해 소원천을 다시 게시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일에도 마찬가지로 소원천을 다시 달기 위해 끈과 물병을 연결하고 있는데 경비업체 직원이 소원천과 물병을 강탈하려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충돌하는 사이 A씨가 팔로 배를 가격당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류한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직부장은 "현재까지 LG 측은 일체의 해명이나 사과 없이 거짓설명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공개 간담회를 하자고 공문을 보내는 등 언론 플레이를 하려 한다"며 "간담회를 하려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승강이가 벌어졌던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 등 채증영상이 남아 있고 사건 발생 당일과 오늘 경찰이 출동해 확인하고 갔다"며 "영상을 통해 폭행을 당했다는 분이 혼자 넘어지는 장면과 폭행을 했다는 직원이 다른 곳을 보고 있던 장면이 찍혀있다"고 해명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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